더 적극적으로 변한 北 근로자들…"개성공단만한 일터 없다"

입력 2013-09-17 15:33   수정 2013-09-17 22:05

재가동 이틀째…풀가동 업체 4곳 늘어 28社


재가동이 시작된 지 이틀째인 17일 개성공단은 공장가동률이 56%에 머물렀다. 생산라인을 100% 가동한 업체가 전날 24개사에서 4곳 더 늘었지만 5개월 이상 지속된 가동 중단 여파는 그만큼 컸다.

북측 근로자는 이날 3만5027명이 출근했다. 공단이 중단되기 직전인 지난 3월 말의 65% 수준이다. 공단 관계자는 지난 3월에 비해 북측 근로자 수가 10%가량 줄었다고 전했다. 진학하거나 결혼, 사망한 근로자들이 생겼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북측 근로자들은 공단 가동이 중단된 기간 동안 농사나 다리 공사 등에 동원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출근한 북측 근로자들은 다소 긴장한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공장 복귀에 대한 기쁨을 간간이 내비치기도 했다. 한 근로자는 “공장에 복귀하니 좋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북측 근로자 조장은 공장을 다시 연 것에 대한 소감을 묻자 “북남이 함께 힘을 합치면 못할 것이 없다”고 답했다.

기반시설은 대부분 복구됐다. 개성수도사업부는 지난 4월 우리 측 인원 철수 조치가 내려졌을 때 전원이 철수했다. 이후 7월9일부터 열흘간 설비를 점검하고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2일까지 2차 보수 및 시운전을 했다. 지난 10일 개성공단 공동위원회가 공장을 정상 가동하기로 확정한 뒤 수도 시설도 정상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가동이 중단된 기간 동안 생긴 문제들을 찾기 위해 부분적으로만 공장을 가동하는 업체들도 많았다. 전기전자 부품을 생산하는 재영솔루텍은 8개 작업라인 가운데 2개라인만 우선 가동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공장이 쉬고 있는 동안 점검하지 못한 부분을 살펴야 하고, 잘 돌아가는지 봐야 하기 때문에 35% 정도만 가동하고 있다”며 “작업라인을 모두 돌리더라도 생산제품의 판로가 예전 같지 않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가죽과 가방, 신발을 제조하는 제이앤제이는 이날 북측 근로자 440명이 출근해 공장 정상화를 서둘렀다. 업체 관계자는 “북측 근로자 대부분이 7년 동안 함께해온 사람들”이라며 “공단이 잘 운영되다가 중단돼 아쉬움이 많지만 남북 간 협의체를 구성하고 발전적인 합의문을 체결한 만큼 앞으로 안정적인 구조를 바탕으로 전화위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성=공동취재단/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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