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여드름 급증, “여드름, 더 이상 ‘청춘 심벌’ 아냐”

입력 2013-09-21 07:40  


[이선영 기자] 강남에 사는 주부 강수희(40세, 가명)씨는 최근 한 가지 고민이 생겼다.

나이가 들었어도 피부 하나만큼은 자신이 있었던 강씨에게 얼마 전부터 반갑지 않은 여드름이 계속 나기 시작한 것이다. 세수를 하고 나도 울긋불긋 난 여드름 때문에 개운치 않고 가리려고 화장을 더 진하게 하다 보니 여드름이 더욱 악화되어 고민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과거 ‘청춘의 심벌’이라 불리며 청소년을 대표하는 피부과 질병으로 여겨졌던 여드름이 최근에는 성인에게도 발병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한 조사 결과에 의하면 여드름 환자 중 46%가 25세 이상이었으며 특히 여성 환자의 54%가 25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연령은 26세로 1995년 실시된 대한피부과 학회의 서울 지역 7개 병원 환자 6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의 평균 연령 22.4세보다 4세 정도 높아진 결과다. 그렇다면 사춘기에 발병했다가 없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던 여드름이 성인에게까지 확대된 원인은 무엇일까?

성인 여드름은 스트레스로 인한 호르몬 분비의 불균형과 화장품, 음주, 흡연, 수면부족, 불규칙한 생활습관, 환경오염 등 원인이 다양하며 재발률이 높다.

여성의 경우 메이크업 후 세안을 제대로 하지 않아 노폐물과 피지가 엉겨 모공을 막아 여드름이 악화되거나 호르몬 주기에 따라 생리 시작 7~10일 전 여드름이 심해질 수 있다. 여성의 결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고령 임신에 따른 호르몬 변화로 여드름이 발생할 수도 있다.

청소년기의 여드름은 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주로 피지 분비가 왕성한 이마, 볼, 등 그리고 앞가슴에 많이 생긴다. 반면 성인 여드름은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 턱 선이나 입가, 코를 따라 자주 나며 피지가 별로 많지 않아 뾰루지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또 청소년 여드름은 쉽게 짤 수 있으면서 염증이 거의 없는 반면에 성인 여드름은 붉은 뾰루지 모양에 염증이 잘 생기고 피부 노화가 진행되고 있어 잘 낫지도 않는다.

특히 청소년 여드름이 성호르몬의 영향으로 남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 반면에 성인 여드름은 주로 25세 이상의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 한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기 환자 중 여성은 63%인 데 비해 성인 여성은 81%로 더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다.

염증성 여드름의 경우 조기에 치료를 하지 않으면 영구적인 흉터를 남길 수도 있다. 따라서 조기에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가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흉터를 방지하는 길이다. 또 재발이 잘 되는 만큼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질병으로 보아야 한다.

최근 여드름치료법으로 가장 각광받고 있는 것은 레이저를 이용해 여드름의 근원이 되는 피지선 자체를 개선시켜 여드름 치료뿐 아니라 재방방지를 돕는 ‘뉴스무스빔’이다.

뉴스무스빔레이저는 레이저 빔 조사 직전에 표피를 보호하는 냉각시스템을 가동해 표피를 최대한 보호하면서 진피의 피지선과 탄력섬유인 콜라겐에 적절한 열을 가열, 피지선을 파괴하고 콜라겐 합성을 증진시켜 여드름은 물론 파인 흉터 및 잔주름 개선 효과도 뛰어나다.

미세 절연침을 이용해서 피지선만 근본적으로 파괴해 여드름을 치료하는 ‘고바야시 절연침 시술’도 인기다. 이 시술은 미세한 절연침을 피하 지방층에 꼽아 전류를 흘리되 피부 쪽으로는 손상을 주지 않고 피지선만 선택적으로 파괴시킨다.

이 두 시술은 피지선 자체를 파괴하기 때문에 여드름 치료뿐 아니라 재발방지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시술 후 흔적이 남지 않고 화장이나 샤워 등 일상생활에도 제한이 없어 바쁜 직장인들도 쉽게 치료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피부과에서는 정확한 피부진단 후 환자의 피부타입이나 상태에 따라 먹는 약과 바르는 연고, 필링 등의 메디컬스킨케어, 테라클리어, 퍼펙타 등의 레이저치료 등 다양한 방법을 병용하거나 특정한 치료를 선택해서 피부트러블을 완화시킨다.

임이석신사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사람마다 피부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여드름을 치료하더라도 치료법이나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 때문에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 후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시술법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여드름 관리는 얼굴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게 기본이다. 여드름이 신경 쓰인다고 절대 손으로 짜서는 안 된다. 손에 있는 세균으로 인해 2차 염증이 발생하거나 여드름을 짤 때 고름이 피부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서 치료가 더 힘들어지고 흉터를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환자들이 정확한 지식 없이 임의로 자가 관리를 해서 오히려 여드름을 악화시키거나 관리를 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 여드름 흉터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모공을 열고 각질을 부드럽게 한 후 소독한 기구로 여드름을 짜야 한다. 흉이 생기기 전인 초기에 여드름을 치료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사진출처: 영화 ‘패션, 위험한 열정’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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