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양적완화 축소 연기…전문가, 한국증시 전망 "외국인 자금유출 없지만 당분간 또 박스권"

입력 2013-09-22 16:57   수정 2013-09-23 03:44

기대 수익 낮추고 변동성 대비
美·유럽 선진국펀드 유망
금융株 등 배당높은 종목 주목




미국 중앙은행(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지난 18일 사상 최대 규모의 양적완화(자산 매입) 정책을 당분간 유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한국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양적완화 정책 변화는 지난 6월 ‘버냉키 쇼크’ 이후 국내 증시 향방을 결정해온 최대 이슈여서다.

○한국 증시엔 일단 긍정적 평가

FOMC가 기존 양적완화 정책을 계속하겠다고 밝힌 만큼 국내 증시엔 일단 긍정적이란 평가가 우세하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논란이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엔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이 정책금리를 올리는 시기는 앞으로 1년에서 1년 반 후가 될 것”이라며 “그 전까지는 주식시장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기 확장국면 초입에선 채권에 머물던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게 마련”이라며 “특히 경제 펀더멘털이 괜찮고 저평가된 한국이 재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홍성국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기업 중에서도 신시장을 개척하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간 격차가 커질 수 있는 만큼 선별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국인들의 한국 주식에 대한 ‘사자’ 기조도 바뀌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9월 FOMC 회의 직전까지 외국인들이 한국 증시에 뭉칫돈을 넣었다는 것은 ‘길게 보겠다’는 함의가 담겨있다”며 “이 같은 투자 기조가 꾸준히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성장 시대 대비해야”

다만 중·장기적으로 한국 경제가 저성장 국면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00년대 한국 기업들이 누려온 중국 특수를 다시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유럽처럼 오랜 시간에 걸쳐 성장 경쟁력이 약화되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전 KDB자산운용 공동대표는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 볼 때 한국이나 대만 주식이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에 속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장기적으로 주가 상승을 점치기 어렵다”며 “기대수익을 낮추고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국내 배당주·선진국펀드 유망

요즘처럼 변동성이 커지는 시기엔 어떤 투자 전략을 취해야 할까. 배성진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연구원은 “크게 보면 주식을 늘리고 채권을 줄이는 방향이 맞다”며 “구체적으로 한국과 미국, 유럽 등 선진국 펀드가 유망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관석 신한은행 자산관리솔루션부 팀장은 “양적완화 축소가 실제로 이뤄지면 미국 금융주 등 배당이 높은 종목의 수익이 높을 것”이라고 했다.

김재홍 한국투자증권 여의도 PB센터장은 “배당시즌이 다가오는 만큼 국내의 고배당성 상품에 관심을 갖는 게 좋다”며 “다만 불확실성이 높아 주식 투자를 강하게 권유하기 어려운 시기”라고 말했다.

조재길/송형석/황정수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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