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패션 아이콘' 넥타이가 안 팔린다

입력 2013-09-23 17:11   수정 2013-09-23 23:34

'비즈니스 캐주얼' 확산…매출 해마다 뒷걸음질


남성 패션의 상징으로 꼽히는 넥타이 판매가 급감하고 있다. 반면 스카프, 벨트, 가방 등 패션 액세서리를 찾는 남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넥타이 매출은 5년 새 30%가량 줄었다. 넥타이 매출 증가율(전년 대비)은 2008년 -3.4%, 2009년 -4%, 2010년 -6.3%, 2011년 -5.2%에 이어 지난해 -11.7%를 기록하는 등 해마다 뒷걸음질치고 있다. 현대백화점에서도 넥타이 매출이 2008년 이후 매년 감소해 5년 전보다 27.3% 떨어졌다.

편안한 ‘비즈니스 캐주얼’이 출근 복장으로 자리잡으면서 넥타이를 많이 살 필요가 없어진 게 가장 큰 원인이다. 삼성패션연구소가 올 5월 서울 도심에서 출근하는 남성들의 옷차림을 분석한 결과 캐주얼 비중이 58.6%, 정장은 41.4%였다. 5년 전 같은 장소에서 벌인 조사에서 정장 58.2%, 캐주얼 41.8%였는데 정반대가 된 것이다.

천편일률적인 정장 차림에서 ‘포인트’ 역할을 했던 넥타이가 사라지고, 그 자리를 다양한 액세서리가 대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민선 제일모직 남성복 액세서리팀 수석디자이너는 “넥타이 대신 스카프, 포켓치프(정장 가슴 주머니에 넣는 손수건), 부토니에(상의 깃 단춧구멍에 다는 장식품)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넥타이도 예전엔 실크 일색이었지만 니트, 면, 진, 울 등으로 소재가 다양해졌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런 흐름을 반영해 최근 서울 소공동 본점의 넥타이 매장 크기를 절반으로 줄였다. 반면 스카프, 장갑, 컬러 양말 등을 파는 남성 액세서리 매장은 확장했다. 이달 말까지 모든 점포의 남성 매장을 이런 식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구두, 가방, 화장품부터 남성들이 선호하는 최고급 음향기기와 명품시계 매장까지 대거 늘렸다. 김봉진 현대백화점 남성의류팀장은 “백화점들이 남성 전문관을 통해 의류뿐 아니라 잡화, 액세서리 등을 공격적으로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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