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원 눈물, '소원'서 열연 펼친다 "진짜 엄마가 되고 싶었다"

입력 2013-09-23 22:17  


[김보희 기자] 배우 엄지원이 인터뷰 중 눈물을 흘렸다.

9월23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점에서는 영화 '소원' 언론 시사회가 열린 가운데 이준익 감독, 배우 설경구, 엄지원, 이레가 참석했다.

특히 주연배우 엄지원은 임신 5개월의 엄마 미희를 연기하기 위해 6kg 가량 살을 찌웠으며, 노 메이크업으로 연기에 임했다. 이에 엄지원은 "미희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떼며 울먹였고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엄지원은 "예쁘게 보이지 말자고 예쁜 것을 포기하자고 생각했다. 임신 5개월에서 만삭을 향해가는 여자처럼 보이기 위해 살도 조금씩 찌워나갔다. 영화 속에서 어떤 얼굴들은 정말 안 예쁘기도 하지만 정말 진심으로 연기하기를 원했다"고 소감을 털어놨다. 

또한 "설경구 선배도 현장에서는 동훈이 옷을 입고 출퇴근했다. 동훈이 옷 입고 현장 가서 끝나면 그대로 퇴근했다. 상대배우가 거울도 보고 머리도 만지면 나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았겠나. 근데 설경구가 동훈으로 버텨줘서 나 또한 진심을 다해 미희가 될 수 있었다"며 상대배우였던 설경구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표했다.

엄지원 눈물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엄지원 눈물 보니 진짜 슬플 듯" "소원 진짜 보고 싶었던 영화다" "왠지 엄지원 눈물에 담긴 뜻을 알 것 같다" 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소원'은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인 소원(이레)이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피해 이후 소원이와 그의 가족들이 상처를 치유하고 위로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엄지원은 극중 상처를 받은 딸이 이를 극복할 수 있게 물심양면 노력하는 미희 역을 맡았다. 10월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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