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 3번 중 1번 '체크카드' 긁는다…月 3억건 돌파

입력 2013-09-24 05:59  

여신금융협회 발표 '8월 카드승인실적' 자료 분석



정부의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이 시장을 빠르게 움켜쥐고 있다. 8월 한달동안 체크카드 결제가 3억건을 돌파해 1년새 40% 넘게 증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8월 전체 카드(신용카드+체크카드) 결제건수 9억여회 가운데 1/3을 넘는 수치다. 결제 3번 중 1번은 체크카드로 긁고 있다는 뜻이다.

2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체크카드 승인건수는 3억1883만건으로 1년새 40.7% 늘었다. 체크카드 승인금액 역시 지난해 8월과 비교해 22.1% 증가했다. 이는 올해 1~7월까지 협회가 집계한 체크카드 승인금액 증가율 평균치인 10.7%의 2배를 넘는다.

이같은 체크카드 성장세는 8월 한달 전체 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인 7.6%(전년 동기 대비)의 3배에 가깝다. 8월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44조9000억원이었다. 신용카드 승인액이 36조5000억원으로 여전히 많지만 7월 승인액(39조1000억원)보다 약 2조6000억원 줄어들었다. 반면 체크카드 승인액은 8조2000억원으로 한달새 약 3000억원 늘었다.

체크카드 사용처는 일반음식점(+35.8%), 대형마트(+31.3%), 주유소(+21.7%) 등 생활 밀접 분야를 중심으로 1년새 20~30% 성장세를 보였다. 체크카드가 소액결제를 중심으로 서민의 삶 속으로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는게 여신금융협회의 분석이다


체크카드 성장세와는 대조적으로 신용카드의 8월 사용액 증가율은 4.9%에 그쳤다. 이는 7월 한달 증가율 5.4%(전년 동기 대비)보다 0.5% 감소한 추세다. 지난 6월 2%대 최저 성장 국면에서 7월 5%대까지 높아졌던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신용카드 '약세' 역시 정부 정책과 맞닿아있다. 박근혜 정부는 올해 초부터 신용카드가 가계부채 문제를 부추긴다고 판단, 신용카드 발급 기준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신용카드보다 체크카드 사용을 더 장려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신용카드 소득공제 비율이 축소(15%→10%)되고, 신용카드 핵심 부가 서비스 중 하나인 현금서비스 할부결제도 모두 중단된다.

더군다나 지난 4일 정부가 체크카드 활성화 방안을 추가 발표했기 때문에 체크카드의 무서운 성장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신용카드 소득공제 축소 등 정부의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 효과가 가시화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추가 활성화 정책이 하반기부터 시행되는만큼 체크카드 사용량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발표된 체크카드 활성화 방안에는 ▲체크카드 24시간 결제 유지 ▲1일 이용한도 600만원으로 확대 ▲결제 취소 환급기간 축소 ▲신용카드-체크카드 모집인 수당 격차 해소 등 추가 대책이 담겼다. 체크카드 24시간 결제 및 이용한도 확대 등은 올해 하반기 실시될 예정이다.
<참고> 체크카드 이젠 24시간 결제-이용한도 600만원↑…사용자 늘린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 트위터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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