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박병엽 부회장 사의

입력 2013-09-24 17:15   수정 2013-09-25 03:29

경영 악화…직원 3분의 1 무급휴직


박병엽 팬택 부회장(사진)이 경영악화의 책임을 지고 전격 사임한다. 팬택은 또 전체 직원 2500여명의 3분의 1인 800여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다음달부터 6개월 간 무급 휴직를 실시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키로 했다.

박 부회장은 24일 주주협의회(채권단) 대표인 산업은행을 방문, 이같은 인원구조조정 계획을 설명하고 자신의 부회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팬택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부터 연속 적자를 내고 있는 경영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직원들의 무급휴직을 결정했다”며 “박 부회장도 직원들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이 사퇴한 이후 팬택 경영은 작년 부터 공동대표이사를 맡아온 이준우 부사장이 주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팬택은 일단 내달중 주로 연구 인력과 김포의 공장 인력을 대상으로 무급휴직을 시작할 계획이다. 무급 휴직 기간 중 팬택이 흑자로 돌아서면 전원 복귀시킨다는 입장이다. 다만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1700여명의 인원 수는 유지한 채 무급휴직 대상자를 순환 근무시키기로 했다.

팬택이 대규모 인원 구조조정에 나선 것은 노키아가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되고, 블랙베리가 캐나다 금융회사에 팔리는 등 글로벌 휴대폰 제조업체 시장이 개편되는 격변의 시기에 ‘덩치 줄이기’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팬택 관계자는 “줄어든 내수 시장에서 팬택이 유지해야할 규모를 계산해 구조조정 인원을 결정한 것”이라며 “현재 월 휴대폰 15만대를 판매하고 있는데 20만대로 판매량을 늘려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팬택은 지난 8월 산업은행·우리은행 등 채권단에서 1565억원 신규자금을 지원받았다. 채권단은 팬택이 신규자금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인력 구조조정으로 비용을 대폭 절감할 경우 4분기에는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날로 치열해지는 스마트폰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고육지책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심성미/이상은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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