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신문은 명품 아이템 될 것이라는 베저스의 예측

입력 2013-09-27 17:53   수정 2013-09-27 23:13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를 인수한 제프 베저스 아마존 CEO가 과거 대중적이던 승마가 오늘날 고급 레저문화로 변한 것에 빗대면서 “종이 신문이 장차 명품 아이템(luxury item)으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한다. 인터넷 기업 경영자가 역설적으로 신문을 인수해 세간의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던 주인공이 바로 베저스다. 물론 베저스만 신문 경영에 나선 것이 아니다. 투자가 워런 버핏은 최근 미국 지방지 28개를 사들였으며 프로야구팀 레드삭스의 구단주 존 헨리는 141년 전통의 보스턴 글로브를 지난달 인수했다. 이들 투자가는 신문이 결코 사양산업이 아니라며, 신문을 장기적으로 투자할 가치가 있는 아이템으로 선택한 것이다.

신문산업은 이미 인터넷 뉴스와 확실하게 구별되고 있다. 미국 조사에 따르면 아침 식탁에서 종이 신문을 읽는 사람은 55%나 되지만 인터넷 뉴스를 보는 사람은 15%에 불과하다. 인터넷이 비록 속보성과 검색 기능에서 우위를 가진다고는 하지만 신문 기사와 같은 깊이를 추구할 수는 없다. 신문 텍스트가 전해주는 메시지는 그 자체로 지성이며 생각의 깊이다.

무엇보다 신문산업의 본질은 정제된 언어에서 오는 문학적 깊이이며 냉소까지도 포함하는 언어의 마력에 있다. 비판정신을 신문의 본질이라고 부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즉물성에 지배되는 온라인의 단편적 지식이 아니라 복합적이며 중층적인 지식 체계는 절제된 언어의 질서 속에서만 가능하다. 바로 그 매체가 신문이라는 것이다. 베저스는 이런 신문의 본질을 정확히 꿰뚫은 것이다.

인터넷 매체만 수천여개에 달하는 치열한 경쟁이 한국 언론 산업의 현실이다. 그러나 고급 지식과 정보, 비판정신에 충실한 신문은 계속 번영하게 될 것이다. 한경이 당파성으로부터 초연하고자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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