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인사 파동' 사퇴 수용으로 진정되나

입력 2013-09-30 14:42  

박근혜 정부의 '인사 파동' 사태가 중대고비를 맞고 있다.

진영 보건복지장관의 사퇴 수용과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퇴임으로 이번 '인사 파동'의 핵심 인사들이 일단 국민들의 시야에서 사라지게 됐기 때문이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30일 진영 보건복지부장관의 사표제출과 관련, "더이상 진 장관이 국무위원으로서 국민을 위한 임무를 할 수 없다고 판단해 사표를 수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진 장관 사퇴에 대한 입장발표를 통해 "그동안 진 장관이 국민에게 보여준 일련의 사태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국무총리실이 보도자료에서 전했다.

이처럼 장관 임명 제청권자인 정 총리가 사표 수리 입장을 밝힘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사표는 최종 수리될 전망이다.

'혼외아들 의혹'이 제기된 채동욱(54·사법연수원 14기) 검찰총장도 이날 25년 간의 검사 생활을 마감하고 공직을 떠났다. 지난 4월 4일 제39대 검찰총작직에 오른 지 180일만이며 지난 13일 사의를 표명한 때로부터 17일만이다.

채 총장은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자신에 대한 감찰을 지시하자 사의를 표명했고 지난 28일 박근혜 대통령이 이를 수리하면서 이날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채 총장 사태가 일단락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여전하다. 채 총장이 이날 조선일보를 상대로 제기한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취하하기는 했지만 향후 강력한 법적 조치를 시사했기 때문이다.

실제 채 총장은 "자신에게 제기된 '혼외아들'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유전자 검사를 조속히 성사시키고 그 결과를 토대로 별도의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기국회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의 공세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날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퇴에서부터 진 영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의표명 파문에 이르는 일련의 인사파동을 '제2의 인사참사'로 규정, 대대적 인사혁신을 요구하며 대여 강공 드라이브에 나섰다.

복지 공약 후퇴 논란과 맞물린 이번 인사파문을 '호재'로 삼아 박근혜정부의 총체적 난맥상을 집중 부각, 본격 가동되는 정기국회 문턱에서부터 정국 주도권을 잡겠다는 셈법이다.

특히 공약후퇴를 '거짓말' '비양심', '몰염치' 등으로 몰아붙여가며 박 대통령의 '원칙·신뢰'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데 공세를 집중했다.

김한길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뻥'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국민들은 양심있는 대통령을 간절히 원한다"며 '양심 대 비(非)양심'의 대결구도를 들고 나왔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양 건 전 감사원장 토사구팽, 채동욱 전 검찰총장 찍어내기,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의 항명가출, 공기업 낙하산 인사 등으로 '인사참사 시즌2가 도래했다"며 대대적 인사혁신을 촉구했다.

전 원내대표는 "진 장관의 거취논란에 대한 당·정·청 입장이 꼴불견, 목불인견"이라며 "무슨 콩가루집안이냐"고 쏘아붙였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소속 의원 전원이 24시간 국회에 상주하는 '비상국회 체제' 가동에 들어갔으며 정기국회 기간 긴급현안질의와 국정감사 등을 통해 인사 난맥상과 공약 후퇴 문제 등을 적극 파헤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날 밤 9시 상임위별 국감준비 분임토의를 거쳐 이튿날인 내달 1일에는 전 원내대표 주최로 전체의원 조찬을 통해 결의를 다진다.2일 밤에는 심야의총도 계획하고 있다.

한경닷컴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관련기사

<ul>
<li>신성일, 49세 연하 女배우와 침대서…'화끈'</li>
<li>김보민, 김남일에게 '집착'하더니 이럴 줄은</li>
<li>사법연수원 '불륜사건' 실상은…'대반전'</li>
<li>이영애 남편, 한채영과의 루머에 그만…</li>
<li>톱 배우, 100억 탕진하더니 美서…충격</li>
</ul>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