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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주최 '글로벌 인더스트리 쇼퍼런스'…"새롭다고 다 창조는 아니다…가치가 핵심"

입력 2013-10-08 16:57   수정 2013-10-09 02:49

존 카오 前 하버드대 교수 등 오감 느끼는 창조경제 선보여



“‘올 더 싱스 유 아(All the things you are)’를 악보 그대로 연주하면 감동이 없습니다. 이렇게 느낌을 불어넣어 연주하면 훨씬 듣기 좋죠. 창의란, 혁신이란 이런 것입니다.”

존 카오 전 하버드대 경영전문대학원(MBA) 교수는 8일 한국경제TV 주최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인더스트리 쇼퍼런스(쇼를 결합한 콘퍼런스)’ 기조연설을 피아노 연주로 시작했다. 재즈 피아니스트이기도 한 그는 ‘올 더 싱스 유 아’의 몇 소절을 처음엔 악보대로, 두 번째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다시 연주한 뒤 이렇게 말했다. 1939년 오스카 해머스타인과 제롬 컨이 공동으로 만든 이 곡은 수많은 음악가가 재해석했다. 리메이크할 때마다 완전히 다른 새로운 곡처럼 느껴져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스스로 책을 써라”

카오 교수는 14년간 하버드대 교수로 재직하며 ‘기업가정신과 창의성’을 주제로 강의한 혁신 전문가다. 그는 “재즈 음악가들의 즉흥 연주는 창의성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악보대로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악보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새로운 음표를 만들어내는 것이 창의란 얘기다.

그러나 새로운 아이디어가 모두 창의적인 것은 아니라고 했다. 카오 교수는 “모든 인간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잠재 능력을 갖고 있지만 모두 창의적이라고는 할 수 없다”며 “새로운 아이디어가 가치가 있을 때 창의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즈 음악은 즐거움이라는 가치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창의적이란 설명이다.

그는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비비엔느 하르(8)란 여자 어린이의 사례를 들었다. 어느 날 하르는 저개발국 아이들이 강제 노역하는 사진을 봤다. 세계적으로 1800만명의 아이들이 강제 노역에 시달리고 있으며 한 아이를 자유롭게 해주는 데 250달러가 필요하단 얘기를 들었다. 500명의 아이를 자유롭게 해주겠다고 결심한 그는 레모네이드를 만들어 팔았다. 사연을 들은 사람들은 레모네이드를 사서 마셨다. 그중 뉴욕타임스 기자는 하르의 사연을 트위터에 올렸다. 순식간에 100만달러 이상이 모였다.

카오 교수는 “하르가 한 일이 가치 있는 창의와 혁신의 사례”라고 했다. 이어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해 누군가가 쓴 책을 읽지 말고 스스로 책을 쓰라”고 강조했다.

◆“창조경제의 핵심은 융합”

영화 ‘나우 유 씨 미’의 제작자이자 마술사인 데이비드 퀑은 “창조경제의 핵심은 교잡수분(cross pollination)”이라고 했다. 교잡수분은 각기 다른 품종의 식물을 융합해 새로운 품종을 만들어내는 것을 말한다. 융합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퀑은 자신의 사례를 예로 들었다.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한 뒤 영화 제작사에서 일하던 그의 취미는 마술이었다. 그는 영화와 마술 두 영역을 결합해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다. 마술이 나오는 할리우드 영화에 자문하는 일류 마술사 집단인 미스디렉터스 길드를 창립했다. 최근 대표작이 국내에서도 개봉한 ‘나우 유 씨 미’다. 퀑은 “꿈과 열정을 갖고 자신이 잘하는 분야에 매진하다 보면 새로운 길이 열릴 것”이라며 “여러 분야의 전문성과 재능을 융합하면 독창적인 영역을 개척할 수 있다”고 했다. “야구를 좋아하는 사업가가 새로운 개념의 야구 연습장을 만들 수 있고, 요리를 좋아하는 작가가 요리 블로그를 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강연에서 퀑은 큐브와 카드를 이용한 마술쇼를 선보였다. 한 참석자는 “창조경제를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며 감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설리/김보영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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