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송희 기자] 가수 이은하가 ‘사랑은 노래를 타고’에 출연, 정극 연기에 제대로 도전장을 내민다.
‘지성이면 감천’의 후속으로 방송될 KBS1 일일드라마 ‘사랑은 노래를 타고’(극본 홍영희, 연출 이덕건)에서는 이은하가 출연 카리스마로 무장한 뮤지컬 ‘은하수 극단’의 극단장, 은하역을 맡았다. 본인의 실명을 그대로 사용하게 할 만큼 제작진의 이은하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눈에 띄는 대목이기도 하다.
극 중 주요 무대가 될 ‘은하수극단’은 주인공 들임(다솜)이 뮤지컬 연기 지망생으로 첫걸음을 하게 되는 곳이자, 상대역 현우(백성현)가 변호사로 일하지만 못내 이루지 못한 ‘뮤지컬 배우’라는 꿈을 붙잡고 있는 공간.
여기에 뮤지컬 연출가로 수임(황선희)을 짝사랑하는 태경(김형준)과 극단의 에이스 배우 금나리(한민채)에 공연 투자자 윤상현(곽희성)까지, 이 드라마의 주역인 젊은 배우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열정과 사랑, 갈등을 표출하는 공간이기도 하기에 “그 (젊은이들) 중심에 서 있는 극단장 이은하의 단단한 멘토 같은 역할이 더욱 절실한 부분이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이은하의 연기도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KBS ‘드라마스페셜 단막 2013’ ‘불침번을 서라’(극본 정지은, 연출 이덕건)편을 통해 이미 오지랖 넓은 개성강한 아파트 반장 송강자 역을 잘 소화한 바 있는 까닭에 이번 드라마와의 인연이 이어질 수 있었다고. 하지만 단막과 달리 호흡이 긴 정극연기에 제대로 도전하는 것은 이번 작품이 처음이기에 이은하 출연은 또다른 기대감을 모으며 이목을 끈다.
이은하는 “단막극 출연 당시 배역의 독특한 개성을 더하기 위해 주변 지인들 중 전라도분들이 많아 자신있었던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게 어떨지 제안했는데, 그때 그 적극성을 높이 평가한 것 같다. 평소 말수가 적고 과묵한 이덕건 감독이 어느날 ‘콘서트 7080’ 녹화장에 직접 인사하러 오시더니 ‘뮤지컬’을 다루는 드라마를 하나 하려는데, 성격과 맞을 것 같아 제안하더라”며 이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런 감독과의 소중한 인연에 누가 되지 않고자 이은하의 연기자로의 변신 노력은 외모에서부터 연기공부까지 소홀함이 없다고. 극 중 극단에 소속된 배우들의 노래 선생을 자처하면서도 이들로부터 연기는 도리어 배우고 있는데다가, 외모적으로도 포스를 갖춘 카리스마의 극단장을 보여주고자 체중 감량을 하고 있고, 헤어스타일도 확 잘라 변화를 줬다.
특히 한 예능프로그램 합창단을 통해 ‘박칼린’이 보여준 카리스마처럼, 단원들에게 모습만으로도 존재감을 드러내며 카리스마 넘치는 멋진 극단장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개인주의적 현 세태에서 가족의 고마움을 깨달으며 타인에게 상처를 준 것을 반성하는 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사랑은 노래를 타고’는 오는 11월4일 첫 방송 된다. (사진 출처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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