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49 도약하는 금융사] 보험사 "저금리·저성장·저수익 뚫어라" 해외 보험시장으로 보폭 확대

입력 2013-10-10 06:59  

한화생명, 베트남에 공들여
삼성화재, 러시아 공략…국내선 '질적 성장'에 주력




‘바뀌어야 살아 남는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한국 보험사들은 체질 개선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철저한 위험관리와 보험에 대한 적극적인 수요 개발이 없으면 도태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게 됐다. 포화 상태에 이른 한국 시장보다 해외 시장에서 또 다른 기회를 찾기 위한 움직임도 바빠졌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한 사업 영역 확대다. 글로벌 금융사와 업무 협약의 폭이 넓어졌고, 진출 국가도 다양해졌다. 계열사 중심의 기업 영업을 벗어난 현지 영업도 더욱 활발해졌다.

한화생명은 2009년 국내 생명보험사로는 최초로 베트남 보험시장에 진출했다. 국내 생보사가 단독으로 지분 100%를 출자해 해외 보험영업을 위한 현지 법인을 설립한 것도 첫 사례였다. 한화생명은 철저하게 현지화 전략을 세웠다. 법인장과 직원 2명을 제외한 최고영업관리자, 재무관리자, 영업관리자 등 150여명을 현지 인력으로 채웠다. 현지 설계사들과 의사소통이 쉬운 데다 유대감이 강해 조직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화재도 해외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해외 수익 확대를 통해 성장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삼성화재는 중국, 유럽,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국, 싱가포르 현지 법인 등 11개국 총 6개의 법인과 6개의 지점, 7개의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특히 2011년에는 싱가포르에 재보험사를 세웠다. 아시아지역에서 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글로벌 사업을 지원하는 거점으로 삼기 위해서다. 작년 10월에는 모스크바에 사무소를 개설해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러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현대해상은 꾸준히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 중국 미국 등의 영업 활동으로 거둬들인 해외 부문 수입보험료(매출)는 2006년 391억원에서 2012년 1845억원으로 6년 만에 4.7배 성장했다. 이철영 현대해상 사장은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현지 법인과 지난 4월에 문을 연 칭다오지점을 통해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며 “미국에서는 현지인들에게 주택종합보험을 직접 판매하는 식으로 현지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기존 중국, 태국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인도와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고려 중이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시장을 분석하고 진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뉴욕라이프자산운용과 전략적 업무 제휴를 맺는 등 자산운용의 글로벌화에도 적극적이다.

보험사들은 외형 확대와 함께 질적인 성장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6월 취임한 김병헌 LIG손해보험 사장은 단기적인 최우선 목표를 ‘질 중심의 경영을 통한 재무건전성 향상’이라고 밝혔다. 저금리, 저성장, 저수익의 악화된 경영 환경 속에서는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경영 안정화를 추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사업비 효율화를 통한 비용구조와 보험금 지급 여력(RBC) 비율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저금리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부채의 금리 구조 개편에 주력하고 있다. 장기 산업인 생명보험은 위험 관리가 핵심이라는 판단에서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최근 “금리연동형 상품의 이자율과 변액보험의 최저보증이율을 금리 상황에 맞춰 조정하고 있다”며 “영업 조직의 반발이 있었지만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부채 금리 조정은 필수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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