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49 글로벌 산업대전] 수입차 파상 공세에도 현대·기아차 '꿋꿋'…친환경차 승부

입력 2013-10-11 06:59  

글로벌 車판매 증가세 주춤하지만 미국차 빅3 · 폭스바겐 '무서운 질주'
하이브리드카 선점 경쟁도 치열




올해 세계 자동차시장은 ‘성장 둔화’와 ‘차별화’란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다.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하던 수요가 주춤한 상황에서 업체 간 희비도 엇갈렸다. 친환경차 개발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른 것도 올해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핵심 트렌드다.

○둔화되는 성장속도

전 세계 자동차시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뒤 3년 전부터 빠르게 회복해왔다. 2010년엔 각국 경기부양에 힘입어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13.4% 급증했다. 2011년과 작년에도 각각 4.9%와 5.2% 판매량이 늘었다. 이런 추세는 올 들어 급변했다. 올 상반기(1~6월)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4052만대로 전년 대비 2.7% 늘어나는 데 그쳐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유럽 등 주요 시장의 경기침체가 주된 요인이다. 주요 시장별로는 작년의 경우 유럽을 제외한 다른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인 반면 올해는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시장에서 수요가 주춤했다.

업체 간 희비도 엇갈렸다. 작년에는 도요타 닛산 등 일본 업체들이 강세를 보인 반면 올해는 미국 업체들과 독일 폭스바겐이 강세를 보였다. 올 1~5월 업체별 판매량을 보면 도요타는 전년 동기 대비 3.5% 줄어든 반면 미국 GM은 3.8% 늘었다. 포드와 크라이슬러도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25%와 4.7% 증가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런 추세 속에서도 상반기까지 ‘선방’ 수준의 실적을 올렸다. 1~5월 글로벌 판매량은 305만3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그러나 국내에선 노조 파업과 수입차 공세에 시달렸다.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차 판매량은 각각 4만6257대와 3만2123대로 작년 9월보다 19.6%, 17.7% 감소했다. 반면 9월 수입차 판매량은 1년 전보다 4.5% 증가한 1만2668대를 기록했다.

앞으로의 전망은 엇갈린다. 미국이 양적완화 정책을 당분간 유지하기로 하면서 미국 시장 수요는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반면 유럽지역은 당분간 수요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 가능성도 자동차 업계가 우려하는 대목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해외 시장 확대에 더욱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유럽에 신형 i10 등 신차를 투입하고, 미국에도 이달부터 신형 쏘울 등을 선보이며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생산기지도 확충한다. 현대차는 중국 서부내륙에 4공장을 추가로 짓는다는 전략에 따라 조만간 공장부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불붙은 친환경차 경쟁

주요 업체 간 친환경차 시장 선점 경쟁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일본 도요타는 2015년 말까지 17종의 하이브리드카(휘발유·전기 혼용차)를 새로 선보인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하이브리드카 시장의 70%가량인 점유율을 더욱 높인다는 전략이다. 2015년부터 수소연료전지차를 본격적으로 판매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독일 폭스바겐도 친환경차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친환경차 5종을 한꺼번에 공개했다. 이에 맞서 현대·기아차도 올해부터 수소연료전지차를 양산한 데 이어 중대형 하이브리드카도 새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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