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2년 만에 돌아온 IPO의 계절…혹한기 탈출할까

입력 2013-10-11 14:05  

한동안 꽁꽁 얼어붙었던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이 혹한기 탈출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간 IPO를 미뤄왔던 기업부터 올들어 IPO를 결심한 기업까지 줄줄이 시장 문 앞에서 대기 중이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현대로템과 코스닥 30여 기업이 올 4분기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곳이 15곳, 예심을 청구한 곳이 16곳에 달한다. 올해 1~3분기 시장에 입성한 기업이 19곳임을 감안할 때 4분기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다.

IPO 최대 호황기였던 2011년 수준을 웃도는 수치다. 당시 4분기 상장 기업은 26곳. 이후 IPO시장은 2년 여간 침체기에 들어갔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중장기적으로 이어지면서 IPO를 미루거나 취소하는 기업들이 늘어났고, 그 와중에 공모를 진행한 기업들도 흥행에 실패하는 사례들이 나왔기 때문이다.

당시 현대오일뱅크, 산은금융지주 등 IPO를 준비하던 대형 기업들은 증시 침체, 업종 불황, 실적 부진 등의 이유로 연달아 상장을 연기했다. 전반적인 침체의 폭이 커진 셈.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 상장 기업은 9곳에 불과했다.

올해도 3분기까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듯 보였다. 그러나 4분기 들어 분위기가 반전되는 양상이다.

박동주 IR큐더스 책임 컨설던트는 "IPO를 차일피일 미뤄오다가 더 이상은 연기할 수 없다는 판단에 상장을 시도하는 기업들이 있다"며 "코스닥 상장 예정 기업이 31개로 소규모 딜 위주로 IPO시장이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로템도 상장을 진행하고 있어 IPO업계 관계자들은 시장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며 "현대로템의 공모흥행 여부에 따라 전반적인 IPO시장 회복 분위기에 대해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오는 22, 23일 공모청약에 나설 예정인 현대로템의 경우 공모가밴드의 상단으로 정해진다면 공모금액만 6224억원에 달한다. 올해 최대 규모. 삼성생명, 한화생명, 롯데쇼핑 등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큰 IPO가 된다.

이밖에 램테크놀로지, 하나머티리얼즈 등 반도체 기업과 현대공업, 엔브이에이치코리아, 트루윈 등 자동차 부품 관련 기업이 가장 많이 눈에 띈다.

박선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상장 종목수가 증가하는 업종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는 점을 볼 때 IPO 기업 증가는 업종 전망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며 "4분기 상장 비중이 높은 반도체와 자동차 부품 업종의 업황 개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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