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 인터뷰] 윤청우 팀장 "시장 바뀔 때마다 자산 포트폴리오 재구성"

입력 2013-10-14 06:59  

"시장을 이길순 없어"
은퇴한 노년층 고객들엔 고위험 '대박' 상품보다 물가상승률이상 수익 내는 안전 자산 추천

윤청우 < 하나은행 압구정PB센터 팀장 >




윤청우 하나은행 압구정PB센터 팀장은 은행 내에서 ‘PB(프라이빗 뱅킹)들의 PB’로 통한다. 시장을 읽는 남다른 시각을 인정받아 하나은행의 PB들을 교육하는 역할을 10년 가까이 하고 있어서다. 금융상품 개발에서부터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직원들 교육까지 PB들의 전열을 정비하는 역할을 도맡아온 것.

그랬던 윤 팀장이 지난 4월부터는 하나은행 PB 고객들을 직접 만나기 시작했다. 고객들의 니즈를 현장에서 들어야만 제대로 된 상품 개발과 상담 등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윤 팀장은 증권사 애널리스트 출신이다. 1996년부터 10년 가까이 휴대폰, 전자부품시장 관련 분석을 해오다가 은행권에 펀드판매 붐이 일었을 때 전문인력으로 발을 디뎠다. 하나은행엔 2007년에 합류했다. 재테크를 돕는 일을 십수년간 해온 그지만 직접 영업현장에서 부닥친 현실은 예상과 많이 달랐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고객들은 수익률에 신경을 쓸 뿐 안전자산인지 여부에 대해 의외로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그는 “예컨대 최근 채권형 펀드가 안전자산으로 알려져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것일 뿐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은 아니라는 걸 인지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지 않다”고 전했다.

또 노년층 고객일수록 상품을 갈아타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는 점도 새로 발견한 부분이었다. 은행들이 수수료를 챙기기 위해 자꾸 다른 상품을 권하는 것 아니냐는 불신이 퍼져 있었다.

윤 팀장은 이에 따라 고객들에게 “시장을 이길 순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시장의 흐름에 영향을 받지 않는 금융상품은 없기 때문에 시장이 바뀔 때마다 부지런히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특히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이미 은퇴한 사람들에겐 고위험·고수익의 ‘대박’ 상품보다는 물가상승률 이상의 수익을 꾸준하게 낼 수 있는 안전 자산을 권한다.

윤 팀장은 노년층 고객들에게 정기예금과 월지급형 단기 하이일드 채권형 펀드, 브라질 국채 등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추천하고 있다. 10억원의 현금 자산이 있다면 2억원은 우선 정기예금에 가입하도록 조언한다. 나머지 3억5000만원가량은 단기 하이일드 채권형 펀드에, 1억원은 브라질 국채에 투자할 것을 주문한다. 나머지 2억원은 절대수익형 펀드에, 남은 1억5000만원은 향후 주가가 오를 것을 대비해 유동자금으로 남겨둬야 한다고 말하는 식이다.

정기예금에 넣는 2억원은 연 2.9% 이자를 받는 안전자산이고, 하이일드 채권형 펀드와 절대수익형 펀드에 넣는 돈은 연 6~7%가량 기대수익률로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다. 나머지 브라질 국채와 주식 투자금은 고위험·고수익으로 남겨뒀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 같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연 6% 안팎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 팀장은 또 “잔존 만기가 짧은 단기 하이일드채권에 투자하면 상대적인 고수익을 추구하면서도 향후 경기회복 시 금리인상(채권 가격 하락)에 따른 위험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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