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 질환은 소화불량이나 식욕부진,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대표적인 증상이라고 볼 수 있다. 성장클리닉전문 한의원 하이키에서 성장클리닉을 방문한 초진환자 1,931명(남 781ㆍ여 1,1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어린이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원인 질환으로 소화불량, 식욕부진, 만성설사 등과 같은 소화기허약증이 621명(32.2%)으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도 알레르기 비염이나 잦은 감기(15.5%), 불안 강박감 수면장애와 같은 정신적 스트레스(10.9%), 비만(9.9%), 아토피 등 피부질환(5.9%), 단백뇨ㆍ혈뇨를 동반한 신장 비뇨기 문제(5.0%), 운동기허약증(4.4%), 기타(16.3%) 등도 어린이 성장저해 요인으로 나타났다.
소화기 장애가 생기면 하품을 자주하고 손발이 차갑고 등이 아프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구취가 심하며 혀에 설태가 많이 낀다. 증상이 심한 경우 복통과 어지러움, 두통이 나타난다.
이 같은 증상이 지속되면 체력이 떨어져 신경질적으로 변한다. 성장호르몬이 제 기능을 못하고 면역력이 저하돼 쉽게 질병에 노출된다. 뿐만 아니라 영양가 있는 음식을 아무리 많이 먹어도 소장에서 흡수하지 못한다면 성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만성설사나 변비 같은 장질환은 성장기에 키가 크는 데 중대한 영향을 끼친다. 설사를 하게 되면 음식물에서 필요한 물질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게 되어 영양결핍과 탈수증을 유발한다. 때문에 만성적인 설사로 고생한 아이들은 그 기간만큼 성장이 느려질 수 있다.
특히 신생아들의 만성설사는 성장에 치명적인 질환. 한방에서는 소화흡수를 담당하는 1차 관문인 비위의 기능을 높여주고 장부 간의 유기적인 협조기능을 회복시켜 식욕개선을 돕는 한약을 사용하고 침체된 장의 움직임을 도와 식욕개선에 도움을 주는 건비침 치료를 한다.
아울러 아이들이 잘 성장하려면 기본적으로 잘 먹어야 한다.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몸이 원하는 건강하고 신선한 자연 음식들을 고루 챙겨 먹이는 것이 우선시돼야 한다.
위에 좋은 음식은 양배추, 브로콜리, 감자, 호박, 무화과, 현미, 당근, 연두부 등이 있다. 설사에는 매실 진액, 쑥즙, 마늘차, 보리차, 사과즙 등이 효과가 있다. 설사가 심할 때는 섬유소가 많고 자극성이 강하거나 지방이 많은 식품은 피해야 한다. 급성장염에는 차조기차, 녹차가 좋고 만성 장염에는 두부된장국과 늙은 호박죽, 시금치 무침이 좋다.
성장클리닉전문 한의원 하이키 강남본점 박승만 원장은 “평소 배가 자주 아프다거나 식욕이 부진하고 먹은 음식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흡수장애가 있다면 가급적 빨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소화기 계통을 건강하게 만들어 스스로 잘 먹도록 유도하여 부작용 없는 치료를 해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라고 조언했다.
이어서 “특히 식욕부진 아이의 경우 잦은 감기, 비염, 중이염, 다한증, 아토피, 경기, 정신적인 불안정, 복통, 변비와 동반이 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단순히 식욕을 돋우는데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몸 전체의 면역력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방치료는 평소 가지고 있던 신체 질환을 해결함과 동시에 성호르몬 분비는 낮추고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키 성장을 돕고 성조숙증을 예방할 수 있다. 율무와 인진쑥과 같은 천연성분을 이용해서 지방과 콜레스테롤의 분해를 돕고 체질에 따른 해독성분이 있는 한약재를 사용해 맞춤형 처방이 가능하며 건강은 물론 키 성장 모두에 효과적이다.
(사진출처: 영화 ‘내니 다이어리’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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