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스허스트 템플턴 부사장 "외국인, 한국주식 더 살 것"

입력 2013-10-21 13:47  

"외국인 입장에서 한국시장의 매력은 아직 충분합니다. 그 동안 한국시장에 관심 갖지 않았던 투자자들도 최근 한국 증시로 몰리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피터 윔스허스트 템플턴 글로벌 선임 부사장은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사상 최장 기간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으나, 아직 외국인 순매수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윔스허스트 부사장은 "프랭클린템플턴 자산운용은 오랫동안 한국시장이 저평가된 시장이라고 판단하고 꾸준히 투자해왔다"며 "최근에는 한국 투자를 하지 않던 외국인들도 다른 이머징 대비 한국 시장의 탄탄한 기초체력(펀더멘털)에 관심을 갖고 더 몰리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그는 "가치투자적인 입장에서 봐도 한국에는 아직 투자할 만한 저평가주가 충분하다"며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표주식이나 금융주, 산업재주 등도 싸다"고 말했다.

글로벌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도 커져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의 중심이 채권에서 주식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얘기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 유출된 반면, 채권 시장은 안전 자산 수혜 현상의 수혜를 입으며 높은 성과를 올렸다.

윔스허스트 부사장은 "글로벌 자금시장이 2013년부터는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선진국에서 이머징으로 향하던 자금이 다시 선진국으로 돌아가고 있고, 채권으로의 자금 유입이 급격히 줄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1920년대 이후 채권 대비 주식의 상대적인 성과를 보면 경제위기가 발발하게 되면 예외없이 주식이 위축되고 채권이 선호되며 그 이후에 다시 회복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지금은 주식과 채권 간의 상대적인 성과를 볼 때 주식 쪽으로 자금이 돌아서는 초기 모습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매력적인 주식 투자처로는 유럽을 꼽았다.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보면 유럽 기업의 경우 과거 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상태이며, 미국의 동종업계 주가와 비교해 봤을 때에도 3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유럽 주식은 과거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대비 40% 할인거래되고 있으며, 주당순자산비율(PBR)을 봐도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 기업이 1.5배 정도로 저평가돼 있다고 전했다.

윔스허스트 부사장은 "최근 키프로스 구제금융, 이탈리아 선거 등 정치적 불확실성은 나타나고 있지만 그럼에도 유럽발 리스크지수는 하향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유럽 다음으로는 미국 시장이 여전히 선호될 만하다고 봤다.

그는 "미국 증시가 최근 많이 오르기는 했지만 완화된 통화정책으로 재정감축 위험이 줄어들고 있고, 경제가 분명히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등 이머징시장에 대해서는 성장에 대한 기대가 축소되면서 매력적인 가격대에 와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봤다. 다만 아직까지는 펀드 자산 중 벤치마크 대비 편입 비중은 낮다. 글로벌 기업에 선별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체 글로벌 업종 중에서는 이머징 시장에서의 성장성이 나타나고 있고 신약개발 회수 기간에 접어든 제약업종과 금융위기 이후 건전성이 높아지고 장부가 대비 저평가 상태인 금융업종이 유망하다고 봤다.

윔스허스트 부사장은 "프랭클린템플턴 자산운용의 '템플턴 글로벌 펀드'의 경우 가치주 투자를 고집하고 있으며 특정 나라나 업종이 아닌 좋은 기업부터 발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말했다.

현재 펀드 투자 지역의 50%는 유럽이며 나머지 40%는 미국이라고 전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23%, 제약주가 20%, 그 외에 임의소비재와 산업재를 10%대로 편입중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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