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을 피아노로 공부했죠"

입력 2013-10-22 21:28   수정 2013-10-23 04:27

'바이올린 女帝' 피셔 29일 인천, 30일 서울공연


독일 바이올리니스트 율리아 피셔(30·사진)는 ‘새로운 바이올린 여제(女帝)’로 불리는 세계적 연주자다. 동시에 실력파 피아니스트이기도 하다. 2008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도이치 필하모닉 신년 연주회에서 그는 생상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3번과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을 잇달아 연주해 관객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았다.

오는 29일(인천문화예술회관)과 30일(서울 예술의전당) 드레스덴 필하모닉과 협연하는 그를 이메일 인터뷰로 만났다. 그는 “바이올린이라는 악기는 중요하지 않다”며 “음악가라는 길을 선택했다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는 10곡이지만 피아노 소나타는 32곡이어서 두 악기의 곡을 모두 연주하면 방대한 레퍼토리를 경험할 수 있어요. 한 작곡가의 다양한 곡을 접하면 곡 해석도 깊어져요. 덕분에 남들과 다른 시선도 갖게 됐고 하모니와 폴리포니(다성음악) 구조 이상의 것들을 이해하게 됐죠.”

피셔는 12세 때 예후디 메뉴인 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23세에 프랑크푸르트 음대 교수에 사상 최연소로 임용됐다. 2007년에는 영국 클래식 평론지 그라모폰으로부터 ‘올해의 아티스트’로 선정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미국 힐러리 한, 네덜란드 재닌 얀센 등과 함께 ‘젊은 여성 바이올리니스트 트로이크’로 꼽히기도 한다. 이들의 연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가끔 마주치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알지 못한다”며 “차 안 라디오에서 우연히 그들의 음악을 듣기도 하지만 거기까지일 뿐”이라고 답했다.

첫 내한공연을 하는 그는 30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5만~22만원)에서 미하엘 잔덜링이 이끄는 드레스덴 필하모닉과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피셔는 이 곡에 대해 “눈부시게 아름다운 멜로디 조직을 갖고 있는 고혹적인 작품”이라고 말했다. 앞서 29일 오후 8시에는 인천 문화예술회관(2만~10만원)에서 드보르자크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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