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미국, 내년엔 유럽 … 유럽펀드 대세론 '솔솔'

입력 2013-10-23 07:27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큰 관심을 끌지 못했던 유럽펀드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주요 자산운용사들도 앞다퉈 유럽펀드 신제품을 출시하는 모습이다.

올해 해외주식형 펀드 시장의 '스타'는 미국 펀드였다.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미국 증시와 함께 미국 펀드도 승승장구했다.

2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북미주식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4.48%로 전체 해외주식형 펀드 평균 3.23%를 훌쩍 뛰어넘는다. 올 들어 자금도 1065억 원 순유입됐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는 유럽 펀드가 미국의 바톤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흥국보다 선진국 증시에 대한 기대가 높은 가운데 가격 부담이 있는 미국 대신 유럽이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떠오를 것이란분석이다.

옥헤은 우리자산운용 글로벌 운용팀장은 "최근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국가들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모두 예상치를 웃도는 등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조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자산운용사들도 유럽을 내년 투자 유망처로 꼽았다.

피터 윔스허스트 템플턴 글로벌 선임 부사장은 앞으로 유럽 주식을 가장 주목하고 있다며, 유럽 기업들의 주가가 과거 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상태이고 미국 기업들의 3분의 1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미구엘 코르테 레알 피델리티 유럽주식부문 이사도 "유럽의 GDP 실질 증가율은 세계 평균을 밑돌고 있지만, 유럽 기업들의 순익증가는 세계 평균을 웃돌고 있을 정도로 성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투자자금도 올 하반기 들어 빠르게 유럽 펀드로 유입되고 있다.

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해외주식형 펀드에서는 3조3000억 원 가까이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유럽 펀드로는 521억 원이 순유입됐다. 특히 유럽펀드는 지난 6월까지는 계속 자금이 유출됐으나 7월부터 유입 전환돼 하반기에는 꾸준히 자금을 끌어모으는 상황이다.

펀드 성과도 양호하다. 유럽주식펀드는 연초 이후 평균 15.65%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펀드별로는 '템플턴유로피언' 펀드가 23.45%, 'JP모간유럽대표' 펀드가 23.17%, '한화유로전환' 펀드가 20.60%, '슈로더유로' 펀드가 20.14%를 나타냈다.

유럽이 새로운 유망 투자처로 떠오르면서 자산운용사들도 최근 줄줄이 유럽에 투자하는 펀드를 새로 출시하고 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지난 10일 유럽 8개국에 투자할 수 있는 '신한BNPP 유로인덱스 펀드'를 출시했고, 한국투자신탁운용도 7일 유럽 경기부양 정책의 수혜가 예상되는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유럽경기회복 수혜 목표전환형' 펀드를 내놨다.

삼성증권이 지난달 '슈로더 유로증권 펀드'와 'JP모간 유럽다이나믹 메가캡 펀드'의 판매를 시작하는 등 펀드 판매사들도 유럽 펀드 붐에 동참하고 있다.

장춘하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위축된 해외펀드 시장에서도 미국과 유럽 등의 선진국 펀드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다" 며 "특히 유럽펀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기가 위축에서 성장으로의 사이클로 접어들면서 주가회복세가 강화될 것으로 보여 향후 성과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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