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귀환' 반도체·'건재 과시' 스마트폰…삼성, 영업익 10조원 열었다(종합)

입력 2013-10-25 09:25   수정 2013-10-25 14:30

반도체는 왕의 귀환을 알렸고, 스마트폰은 끄떡없음을 보여줬다. 삼성전자가 뛰는 반도체와 나는 스마트폰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 10조원 시대를 열었다.

글로벌 경기 불황과 시장 경쟁 심화로 대기업들이 줄줄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삼성전자는 또 다시 분기 최고 실적을 이어갔다.

이 회사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9조800억원, 영업이익 10조1600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25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 영업이익은 7% 각각 늘었다.

◆ 반도체, 13분기 만에 영업이익 2조원 대 복귀

3분기 실적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건 스마트폰이 속해있는 IT&모바일(IM) 부문이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세가 두드러진 곳은 반도체 부문이었다. 13분기 만에 영업이익 2조원 대를 회복, '왕의 귀환'을 알렸다.

반도체는 매출 9조7400억원, 영업이익 2조600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은 건 2010년 2분기 이후 처음. 3조4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최고치를 찍었던 2010년 3분기 이후 줄곧 부진했던 반도체는 올 2분기부터 D램 시장 호황에 힘입어 실적이 살아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D램의 경우 20나노급 공정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모바일·서버제품군과 게임기용 D램 판매가 늘었다"며 "낸드플래시는 10나노급 공정 전환과 고부가, 차별화 제품 판매로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와 함께 부품(DS)사업을 구성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패널은 매출 8조900억원, 영업이익 9800억원으로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판매는 늘었지만,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내려가면서 수익성이 낮아졌다. OLED 생산능력 증설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을 포함한 DS 전체 매출은 17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3조900억원이다.

◆ 스마트폰, 성장정체 우려 깨고 영업익 껑충…6.7조

IM부문은 3분기에도 변함없는 건재를 과시했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떨어지며 성장세가 꺾인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이런 예상을 보기좋게 깨고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4와 갤럭시 노트3등에 힘입어 매출은 36조5700억원, 영업이익은 6조7000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보다 6% 이상 늘어난 수치다.

특히 갤럭시S4가 출시 6개월 만에 세계 시장에서 4000만대 이상 팔리며 전체 스마트폰 판매를 주도했다. 갤럭시 에이스 같은 보급형 스마트폰도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판매 호조를 보였다.

스마트폰에 비해 부진했던 태블릿PC 역시 갤럭시 노트8.0과 갤럭시 탭3 등을 중심으로 판매가 크게 늘었다.

TV와 생활가전이 속해있는 소비자가전(CE) 부문은 경기 불황의 직격탄을 맞았다. 매출 12조500억원에 영업이익은 3500억원에 머물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TV의 경우 교체주기가 길고, 경기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며 "다만 세계 시장에서 울트라HD TV와 50인치 이상 대형 제품 판매를 늘려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생활가전은 계절성 제품인 에어컨의 성수기가 끝남에 따라 실적이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 IT 제품의 계절적 성수기로 주력 제품들의 수요는 늘겠지만 경제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는 일부 D램 공급 불확실성이 예상되고, 디스플레이는 대형 LCD 패널을 중심으로 가격 하락이 나타날 것"이라며 "휴대폰 또한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3분기 시설투자는 6조원을 기록했다. 이 중 반도체에 2조6000억원, 디스플레이 패널에 1조9000억원을 각각 집행했다.

4분기 국내에서는 D램 공정 전환, 연구소 건립 등에 투자하고, 중국의 시안 반도체 공장 건설과 쑤저우 LCD 공장 투자로 연간 투자 규모는 당초 예상인 24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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