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엠티, 26일 코스닥 상장…"글로벌 셋톱박스 선도업체로 도약할 것"

입력 2013-11-05 14:26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약 8% 증가한 1000억원가량으로 예상합니다. 내년에는 이보다 30~40%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희기 디엠티 대표이사는 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셋톱박스 수요 증가와 수출 경쟁력 확보를 동력으로 삼아 글로벌 선도업체(탑티어)로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국내 방송환경 변화에 따라 신규 셋톱박스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방송환경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인터넷결합, 홈네트워킹으로 꾸준히 변화하고 있다. 셋톱박스는 수신 받은 방송을 다양한 디스플레이어로 출력하는 장치다.

2007년 설립된 디엠티는 다음해인 2008년 KT스카이라이프에 위성셋톱박스를 납품하면서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이 대표는 “방송사업자는 셋톱박스 구매에 가장 큰 비용을 지불한다”며 “2008년 KT스카이라이프에 원가경쟁력을 확보한 위성셋톱박스를 납품하면서 KT스카이라이프는 원가 절감을 이뤄 가입자가 급증했고, 그 결과 1위 사업자로 도약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KT스카이라이프의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디엠티의 추가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KT스카이라이프의 가입자 순증 규모는 연간 55만명. 디엠티는 올해 KT스카이라이프와 차세대 셋톱박스 ‘스마트박스’에 대한 단독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해외 수출 경쟁력은 디엠티의 또 다른 성장 동력이다. 디엠티는 북남미 시장의 성장성이 크다는 것을 예견하고 2008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현지법인 ‘올링크(Allink)’를 설립했다.

2011년 미국 케이블 방송 디지털 전환용 HD DTA(Digital Transport Adaptor)를 세계 최초로 미국 방송사업자인 ‘케이블원’에 납품하면서 시장 개척의 물꼬를 텄다. 같은 해 세계 최대 방송사업자인 ‘컴캐스트'와 HD DTA 공급 계약을 맺었다. 컴캐스트의 가입자수는 2200만명에 육박한다.

이 대표는 “북남미 시장 규모는 지난해 3조원에서 2015년 3조6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미국 가구의 TV보급률은 가구당 2.93대로 이중 대다수가 아직 아날로그 방식의 방송을 시청하고 있어 향후 디지탈 방송으로의 전환 시 셋톱박스의 수요도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셋톱박스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어 기술 경쟁력을 갖춘 디엠티의 수혜도 기대된다는 게 이 대표의 주장이다. 2010년 68만대에 불과했던 디지털 셋톱박스는 지난해 100만대로 늘었고, 올해 121만대까지 확대됐다. 2015년 183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이 대표는 예상했다.

이 대표는 “디엠티의 해외 수출 비중은 지난해 30%에서 올해 50%까지 확대됐고, 내년 65%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에 따라 내년 매출액은 올해보다 30~40%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디엠티는 지난해 903억원의 매출액과 91억4700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423억6100만원, 영업이익은 35억9300만원을 기록했다.

디엠티는 오는 2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107만2567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공모예정가는 5200원에서 6200원으로 오는 6일부터 이틀간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일반공모 청약은 같은달 14일부터 이틀간 진행한다. 디엠티의 최대주주는 이 대표로 지분 36.97%(237만63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주관사는 하나대투증권이 맡았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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