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아이로 만드는 두뇌 음식은 따로 있다!

입력 2013-11-07 11:43   수정 2014-02-24 17:17

아이들 먹거리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뜨겁다.
 
영국은 인스턴트 음식을 먹지 말자는 급식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으며, 뉴질랜드의 학교에선 매일 오전 1030분에 과일과 채소, 물을 섭취한다. 방법은 다르지만 두 나라의 시행 목적은 같다. 아이들에게 좋은 영양분을 섭취하도록 하는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양질의 음식을 먹음으로 뇌에 좋은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함이다.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아이들의 뇌에 도움이 되는 좋은 먹거리를 찾고 고민하는 데는 인도네시아에서 진행된 한 실험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인도네시아 대학교 영양 연구소에서는 공립학교에 다니는 전교생들에게 매일 우유 한 잔을 마시도록 했다. 6개월 뒤 아이들이 보여준 변화는 놀라웠다. 기억력 지수가 높아졌고, 성적이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
 
인도네시아 공립학교는 대부분 저소득층 아이들이 다닌다다른 소득층의 아이들보다 영양분이 부족하며, 저렴한 인스턴트식품을 섭취할 확률이 높았다. 이렇게 영양 불균형이 심한 아이들이었음에도 6개월이란 짧은 시간 안에 놀라운 결과를 보인 것이다. 이는 아이들에게 좋은 영양분을 섭취하는 것이 기억력 향상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것을 증명했다.


또한 실험을 진행했던 연구원은 어릴 때부터 좋은 영양분을 섭취한다면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더 건강하고 똑똑해질 수 있다라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두뇌에 좋은 음식은 어떤 것일까.
 
기억력과 집중력에 도움을 주는 콜린과 레시틴이 함유된 달걀, 뇌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고등어, 발효시키면 글루타민 산이 생성되어 더욱 좋은 두뇌 음식이 되는 콩, 뇌 속의 활성 산소를 없애주고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블루베리, 두뇌에 영양을 주는 철분과 아연이 함유되어 있는 호두를 꼽을 수 있다. 호두의 경우 이미 머리를 좋아지게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여기에 한 가지 덧붙이자면 숙면을 돕는 멜라토닌이 있어  충분한 휴식을 취하게 하며 건강한 두뇌를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반면 인스턴트 음식은 두뇌에 나쁜 영향을 준다. 식용 색소와 인공 향료, 인공 조미료, 식품 보존제 등 인공 첨가물도 문제지만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설탕이다. 설탕을 먹게 되면 몸속 혈당을 바로 올라가게 된다. 그러면 혈당을 낮추기 위해 인슐린이 분비된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고혈당과 저혈당을 왔다 갔다 하게 되면 아이의 두뇌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눈에 띄게 산만해지고, 집중하는 시간이 짧아지고 적절한 공부량을 소화하지 못하는 등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아이의 두뇌를 똑똑하게 만드는 음식은 분명이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만 먹어야 한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균형 잡힌 영양 섭취다. 앞서 추천한 다섯 가지 음식을 중심으로 식단을 짜되, 한 쪽에 치우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두뇌에 좋은 음식을 먹는다고 해서 바로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꾸준하게 섭취를 했을 때 비로소 향상된 두뇌와 성적으로 빛을 발한다. 따라서 빨리 학습효과를 본다는 식의 접근은 금물이다. 오랜 기간 섭취해야 하기 때문에 반복된 식단 구성은 아이가 금세 질리기 마련이다. 이럴 땐 억지로 먹이는 것 보단 요리법을 다양하게 하는 것이 좋다.
 
 
공부 두뇌 만드는 식단 구성 노하우
 
-저녁식단을 짜기 전, 점심 급식표를 살펴라
하루 식단을 구성하기 전에 아이가 받아온 급식표를 먼저 살펴봐야 한다. 점심 급식에서 빠지거나 일일 권장 섭취량에 못 미치는 영양분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부족한 부분은 저녁식단에 반영해야 영양 균형을 맞출 수 있다.

-아이가 싫어하는 음식은 대체하라
달걀, 고등어, , 호두, 블루베리가 아무리 두뇌에 좋다고 한들, 아이가 먹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다. 이럴 땐 영양학적으로 비슷한 음식으로 대체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고등어 대신 같은 등 푸른 생선인 꽁치로, 블루베리 대신 딸기나 체리로, 콩 대신 발효 식품인 된장이나 고추장으로 바꿔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
 
-아침밥은 빼먹지 마라
두뇌 활성화에는 포도당이 필요하다. 이 포도당은 음식을 먹어야 몸속에서 분해가 되어 두뇌에 공급하게 된다. 즉 아침밥을 먹지 않는다면 점심을 먹기 전까지 포도당이 부족한 시간이 생긴다. 그렇게 되면 잠든 뇌는 깨어나지 못하고, 당연히 학습에도 지장을 받는다.
 
-우유와 소고기, 해조류를 함께 구성하라
인도네시아 공립학교 실험처럼 우유는 아이들의 두뇌 발달에 많은 도움을 준다. 하지만 우유에는 철분이 없다. 만약 철분이 부족하게 되면 아이의 집중력 저하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하루 식단에 우유와 함께 굴, 해조류, , 소고기 등 철분이 풍부한 식품을 함게 구성하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
 
<참고 도서- EBS 60분 부모 행복한 육아편/경향미디어>
강은진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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