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와이지엔터·KT 도대체 뭘 봤길래…2년 연속 적자 기업에 수십억 투자

입력 2013-11-11 21:57   수정 2013-11-12 04:20

통합솔루션 기업 디스트릭트
싸이 전용관·K팝파크 등 조성
中·美 박물관·호텔사업도 참여



[ 김동윤 기자 ] 마켓인사이트 11월11일 오전 9시

서울 청담동에 있는 디스트릭트홀딩스는 작년까지 2년 연속 적자를 냈다. 연매출도 100억원이 채 안되는 조그마한 회사다. 그런데 올 들어 KT가 30억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20억원을 이 회사에 투자했다. 삼성벤처투자 한국투자파트너스 등과 같은 벤처캐피털들은 일찌감치 이 회사에 약 20억~30억원씩 투자한 상태다. 디스트릭트의 어떤 점이 ‘깐깐하기로 소문난’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을까.

디스트릭트는 이동훈 사장과 김준한 부사장 등이 2004년 6월 설립했다. 당시 주요 사업은 웹 에이전시였다. 기업들에 인터넷 웹사이트 구축 컨설팅을 해주고 돈을 벌었다. 중소 업체들이 우후죽순 들어서 ‘난장(亂場)’이나 다름없던 웹 에이전시 시장에서 디스트릭트는 ‘발군의 톱 클래스’였다. 삼성전자 SK텔레콤 야후 등이 주요 고객사였다.

2008년부터는 ‘사용자 경험 디자인 컨설팅(Userexperience Design Consulting)’ 분야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3D홀로그램으로 스마트기기를 허공에 ‘둥둥’ 띄운 채 제품소개를 하는 첨단기법도 이 회사의 기술.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는 금세 단골이 됐다.

디스트릭트는 그러나 2011년을 기점으로 웹에이전시 사업을 과감히 접고, ‘디지털 테마파크’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디스트릭트는 약 1년간의 준비 끝에 2011년 12월 일산 킨텍스에 ‘4D 라이브파크’를 개장했다. 국내외 관람객들은 디스트릭트의 기술에 환호했다. 하지만 당초 60억원대로 예상했던 투자비용이 150억원으로 늘어난데다 관람객들의 객단가도 기대보다 낮게 형성돼 경제적인 면에서는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2년 연속 적자를 낸 것도 이 때문이었다.

디스트릭트는 그러나 올 상반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K팝’ 스타군단을 보유한 와이지엔터인먼트, 막강한 자금력을 보유한 KT가 디스트릭트와 손잡으면서다. 지분투자와 함께 조인트 벤처 ‘NIK’를 설립한 것. NIK의 목표는 국내외에서 ‘K팝 테마파크’ 사업을 전개하는 것이다.

중국에 ‘키즈파크’와 ‘디지털 박물관’ 을 건립하고, 미국에 ‘스마트 호텔’을 구축하기로 하는 등 해외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사장은 “내년에는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며 “2~3년 뒤 코스닥 상장이 목표”라고 말했다.

허진 한국투자파트너스 수석팀장은 “수년간의 적자에도 투자자들이 지속적인 구애를 하는 배경에는 디스트릭트의 ‘성장성과 기술’이 자리잡고 있다”며 “국내에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은 디스트릭트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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