쨍하고 해뜬 고흥…8년만에 '거금에너지 파크' 준공

입력 2013-11-13 21:09   수정 2013-11-14 04:39

국내 최대 태양광시설…年 110억 매출 기대
郡, 세수 증대·에너지 자립률 상승 등 효과



[ 고흥=최성국 기자 ]
전남 고흥군의 폐석산 부지가 국내 최대 규모 태양광발전 시설로 거듭난다.

13일 고흥군에 따르면 금산면 어전리에 위치한 폐석산 부지 55만8810㎡에 25㎿급 태양광발전소와 부대시설을 갖춘 ‘거금에너지 테마파크’가 오는 12월6일 준공된다. 이 에너지 테마파크는 거금솔라파크(대표 최규석)가 지난해 11월부터 사업비 680억원을 들여 조성했다. 지난 7월에는 하루 10만~15만㎾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발전 시설을 완공한 데 이어 지금은 전기·토목·건축 분야 준공 절차를 마치고 경관 조성, 재해 예방 등 마무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생산한 전기는 ㎾당 150원가량에 전량 한전에 공급해 연간 11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국내 최대 규모 태양광발전소는 한국동서발전이 지난 7월 부산시 강서구 산호동 르노삼성 부산공장 내 주차장과 공장 지붕 등 유휴지 30만㎡에 조성한 20㎿급 발전시설이었다.

고흥군은 이번 에너지 테마파크 조성으로 버려진 땅인 폐석산 지역을 친환경적으로 복원하고 지방 세수를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흥군이 에너지 테마파크 사업 추진에 나선 것은 2006년이다. 군이 소유한 땅인 이 일대는 묘지석 등으로 쓰이는 화강석이 많아 1970년대 후반부터 30여개 업체가 석산 개발을 해왔다. 이곳에서 캐낸 돌은 주로 일본으로 수출하고 국내에서는 건축자재용으로 썼다. 하지만 값싼 중국산 석재 수입으로 업체들이 사업을 그만두면서 폐허로 방치돼 왔다.

이곳은 연간 일조시수(태양이 구름이나 안개에 차단되지 않고 지표를 쬐는 시간)가 2370시간으로 전국 최고 수준을 나타낸다. 태양광발전 시설 최적의 조건을 갖춘 이곳에 당초 독일 기업이 투자를 약속했다가 2007년 9월 정부의 지원제도 변경을 이유로 철회한 이후 건설 계획이 수차례 바뀌는 등 우여곡절을 겪다 사업 추진 8년 만인 이번에 완공되는 것이다.

고흥군은 에너지 테마파크 부지 임대기간 20년 동안 매년 2억5000만원가량의 임대 수입을 올리게 된다. 기부(2033년 12월)받는 이듬해부터는 매년 100억여원의 군 수입이 발생하고 에너지 자립률도 10%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폐석산 지역을 공사하는 과정에서 채취한 자연석·폐석 3만여t을 팔아 8억여원의 수입도 올렸다.

이와 함께 고흥군은 폐석산 개발로 정부에서 8억5000만원의 특별지원금을 받아 주민 숙원사업인 ‘상동마을 우물정비’, ‘숨 쉬는 돌공원’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내년 상반기 정부 지원 사업이 완료되면 고흥만과 해창만 간척지 등 인근의 천혜 자연관광지와 연계한 관광상품도 개발하기로 했다. 고흥군 우주항공사업소 전략산업과 담당자는 “농지 등으로 쓸 수 없는 버려진 땅이 태양광발전 시설로 활용되면서 효자 땅으로 변신했다”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50% 에너지 자립 및 연 500억원 군 세수 증대를 목표로 하는 ‘녹색에너지 505 프로젝트’가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고흥=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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