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증시 움직이는 인물 누군가 봤더니 … '버냉키'도 '금통위'도 아닌 '옐런'

입력 2013-11-14 11:15   수정 2013-11-14 14:05


벤 버냉키는 아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더욱 아니다. 시장의 눈은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총재 지명자의 '입'에 쏠리고 있다.

옐런 지명자는 14일(현지 시간) 미국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통화정책과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한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간밤 옐런 지명자의 연설문이 미리 공개됐다.

옐런 지명자는 연설문을 통해 "미국 경기가 강한 회복을 보이면 Fed가 자산 매입을 중단하겠지만, 강한 경기 회복이 이뤄져야 과거의 일반적인 통화정책으로 복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경기부양 정책이야말로 이런 통화정책으로 복귀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상원 청문회에서도 연설문 수준의 양적완화 유지를 시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가 상승을 이끌 만한 추가 발언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박성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옐런 지명자는 벤 버냉키 현 Fed 총재에 이어 양적완화를 주도했던 인물" 이라며 "차기 지명자 입장에서 어느 한 쪽으로 무게를 싣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이 정도 이상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지명자의 공식 취임일은 내년 3월이다. 하지만 시장의 관심은 버냉키에서 옐런 쪽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옐런 지명자가 내정된 상황에서 앞으로 버냉키 총재가 통화정책에 대해 새로운 발언을 하지는 않을 것" 이라며 "과거 앨런 그린스펀 전 Fed 총재에서 버냉키 총재로 교체될 때와 비슷한 수준을 밟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 Fed 총재인 벤 버냉키도 이날 오전 9시(한국 시간) 교사들과 가진 타운홀 미팅을 열고 Fed의 역사에 대해 강의했다. 시장의 관심도는 이전과 사뭇 달랐다.

이날 강연은 Fed 역사에 대한 일반적인 내용으로 진행됐다. 양적완화 등 통화정책에 대한 새로운 언급은 없었다.

버냉키 총재는 "Fed가 더 개방적일수록 효율성이 높아지고, 민주적으로도 더 합법성을 갖게 될 것" 이라며 "100주년을 맞아 더 많은 미국인이 Fed를 이해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내에서는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발표했다. 시장 예상대로 '선제적 조치'는 나오지 않았다. 기준금리는 연 2.50%로 6개월째 동결됐다.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개선세를 보이고 있으나 정책 스탠스 변화는 시기상조라고 금통위는 판단했다" 며 "경기 하방 위험을 고려해 당분간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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