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급별로 휴지 소유권 줬더니 소비 87% 줄어…"낭비되는 휴지보며 '공유지의 비극' 절감했죠"

입력 2013-11-19 21:29   수정 2013-11-20 05:27

남양주 와부고팀, 한경 경제체험대회 대상


[ 정태웅 기자 ] “학교 화장실 휴지가 항상 일찌감치 떨어져 학생들이 불편해했습니다. 반별로 소유권을 설정해줬더니 휴지 소비가 8분의 1로 줄었죠. 경제이론 ‘공유지의 비극’을 직접 실험해 보는 기회가 됐습니다.”

경기 남양주시 와부고 1학년 옥근영 학생은 친구 3명과 실험경제학에서 주로 다루는 ‘공유지의 비극’ 이론을 화장실 공용화장지를 대상으로 증명해내 ‘2013 한경 청소년 경제체험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공유지의 비극은 ‘마을 공동의 땅에서 각 농가가 자신의 소를 가능한 한 많이 키우려다 한도를 넘어서면 땅이 방목이 불가능한 황무지로 변한다’는 현상을 설명하는 이론이다. 와부고 학생들은 화장지를 모두가 마음껏 쓰도록 한 경우와 반별로 나눠줘 사용토록 한 경우로 나눠 소비량을 비교했다. 소유권이 정해져 있지 않을 때 물품의 남용이 생겨나고, 이는 결과적으로 모두에게 손해가 된다는 점을 수학적으로 증명했다. 와부고 팀은 또 학생들의 각종 캠프활동을 조언해주는 컨설팅회사를 창업하겠다는 사업계획서도 제출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심사위원장인 송치영 국민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경제이론을 실제로 증명하려 한 의도가 매우 참신하고 창의적이었다”며 “중·고생에게 올바른 경제관을 심어주고 실물경제에 대한 관심과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마련된 경제체험대회에 적합했다”고 평가했다.

한국경제신문 주최, 교육부 후원으로 올해 8회째를 맞은 한경 청소년 경제체험대회에는 411개팀(팀당 학생 4명, 지도교사 1명)이 참가했다. 예선을 거쳐 선정된 고교부 100개팀과 중등부 30개팀이 지난 7월부터 한 달간 3차에 걸쳐 창업계획서, 투자보고서, 경제체험보고서 등을 제출해 실력을 겨뤘다.

19일 한국경제신문 다산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중등부 대상은 군산동산중 1팀이 받았다. 이 팀은 카나페 등 군것질거리를 소비자가 직접 만들 수 있는 ‘DIY’형 판매점인 ‘핑거 푸드’를 창업하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해 당장 사업화가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지연 학생(2학년)은 “장차 재외동포들의 복지 수준을 높여줄 수 있는 사업을 창업하는 최고경영자(CEO)가 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금상은 검단고와 서창중이, 은상은 중국 칭다오2중 국제학부와 군산동산중 2팀이 각각 수상했다. 동상은 명덕외국어고와 청심국제고, 충남여중과 인천공항중이 각각 받았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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