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시장 6주 연속 회복…힘 받는 美 '출구전략'

입력 2013-11-21 21:12   수정 2013-11-22 03:57

10월 소비시장 견조한 상승


[ 장진모 기자 ] “고용시장 개선이 지속되면 수개월 이내에 양적완화 규모 축소에 나설 수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Fed)의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되자 뉴욕 증시에서 주가는 내려가고 금리는 올랐다. 이르면 12월17~18일로 예정된 FOMC에서 채권매입 규모를 줄이는 ‘테이퍼링’에 착수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회의록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금리 상승 등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테이퍼링을 하는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정책금리인 단기금리를 제로(0)에 가깝게 유지하는 제로금리(0~0.25%) 정책을 양적완화 종료 이후에도 상당 기간 유지해야 한다는 논의가 나왔다. 일부 위원은 실업률이 목표치 6.5% 밑으로 떨어진 이후에도 제로금리 정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실업률 목표치를 6.5%에서 6% 등으로 낮춰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와 함께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예치하는 지급 준비금 이자(연 0.25%)를 인하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지급 준비금 이자를 인하하면 시중은행의 이자 수익은 줄어들지만 민간 대출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샘 코핀 UBS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테이퍼링 충격을 완화하는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면 Fed의 테이퍼링 착수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앨런 루스킨 도이체방크 이코노미스트는 “회의록은 고용지표 개선 추세가 지속되면 12월에 테이퍼링에 나설 수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벤 버냉키 Fed 의장은 지난 19일 전국이코노미스트클럽 연설에서 “FOMC는 중기적으로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를 향해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런 예상이 경제지표에 의해 뒷받침되면 테이퍼링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경제지표는 호전되는 추세다. 20일 발표된 10월 소매판매는 연방정부 셧다운(일부 폐쇄)에도 불구하고 전달보다 0.4%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 0.1%를 크게 웃돌았다. 9월 기업 재고도 전달 대비 0.6% 증가해 석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기업들이 수요 확대에 대비해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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