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몽구 재단, 재난의료기관 개설에 50억 지원

안행부·연세의료원과 재난대응 의료안전망 구축 협약


[ 김정훈 기자 ]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안전행정부, 세브란스와 함께 재난대응 의료안전망 구축에 나선다. 민관협력 형태로 재난의료 전문기관이 개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22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유영학 재단 이사장과 유정복 안행부 장관, 이철 연세의료원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의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사업단을 발족했다. 재단 측은 3년간 50억원의 사업 운영 재원을 지원키로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3개 기관은 재난이 발생한 국내외 현장에 의료서비스를 지원하고 전문기관을 통해 재난대응 상설 구호체계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브란스병원 내 설립되는 재난의료 전문기관은 재난의료 교육 및 의료구호팀 운영·파견과 라이프태그 보급 등 2개 형태로 사업을 진행한다. 라이프태그는 목걸이나 팔찌와 같은 휴대용 장신구 등에 환자의 간단한 의학적 상태와 비상연락처를 새긴 칩을 삽입한 것으로, 환자의 병력 및 응급처리 요령 등 의료 정보를 제공받아 긴급상황에 대처하기 수월하다.

재난대응 의료안전망 구축 사업단은 의료서비스 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사전 신청을 받아 라이프태그의 보급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유영학 재단 이사장은 "재난으로 인한 피해자들에게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신속히 제공하고, 재활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이들의 건강한 사회복귀를 도울 것"이라며 "이번 민관협력을 통해 재난대응 의료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박람회장 발칵' 주식 자동매매 프로그램 등장
▶ 별장으로 쓰면서 은행이자 3배 수익 받는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