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규제 대폭 완화] 40여년 'KDI 홍릉시대' 뜻깊은 피날레

입력 2013-11-28 21:02  

자문회의 왜 KDI서 열렸나


[ 정종태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주재한 제3차 국민경제자문회의는 서울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열렸다. 앞선 두 차례의 국민경제자문회의가 모두 청와대에서 열린 터라 이날 회의 장소가 KDI로 결정된 까닭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는 KDI가 올 연말 세종시로 이전하게 되는 점을 감안, 국가 경제정책의 싱크탱크로서 40여년 동안 활동해온 ‘KDI 홍릉 시대’를 의미 있게 마무리한다는 취지가 담겼다는 후문이다.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1970년대 국내 싱크탱크를 주도한 두 곳이 인문사회계의 KDI와 이공계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인데 그중 하나인 KDI가 홍릉 시대를 이제 마감하게 된다”며 “홍릉 시대 이후 KDI를 어떤 식으로 운영하느냐는 의미도 담아서 장소를 KDI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 장소가 KDI로 잡힌 것은 박 대통령의 뜻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KDI는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KDI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입안 때 전문 경제연구소의 필요성을 절감한 박 전 대통령의 지시로 1971년 3월 설립됐다. 박 전 대통령은 당시 김학렬 경제기획원 장관의 건의를 받아 설립을 지시하며 사재 100만원을 내놓았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지금도 KDI 본관 로비에는 개관을 기념해 박 전 대통령이 전달한 ‘번영을 향한 경제 설계’라는 친필 휘호가 걸려 있다. 박 대통령도 이날 국민경제자문회의 참석을 위해 KDI 본관 로비에 들어서면서 방명록에 “경제 개발의 산실에서 창조경제가 일어나길 바랍니다”라고 썼다.

자문회의가 이날 회의에서 발표한 ‘서비스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제언’은 지난 3개월간 자문회의 위원단과 KDI 연구원들이 현장을 발로 뛴 결과물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매출이 10억원 늘 때 서비스산업 일자리는 제조업의 두 배 수준인 16명이 늘어나고, 외국인 관광객 100명을 유치하면 반도체 12만개를 수출한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며 “교육 관광 의료 등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체감효과가 크고 사회적 합의가 비교적 쉬운 과제부터 선택과 집중을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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