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서호주-한국 에너지 포럼] (1) "서호주는 한국 기업에 기회의 땅"

입력 2013-12-02 16:32   수정 2013-12-02 17:44

에너지 투자,인프라 건설 수요 늘어…장기적 투자 접근 필요


이 기사는 12월02일(14:1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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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주의 잠재력은 점점 커지고 있다. 한국기업에 기회의 땅이 될 것이다.(김봉현 호주 대사)”

“한국처럼 기업들이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나라는 찾기 어렵다. 서호주의 에너지, 자원과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마이크 내이한 서호주 에너지·재무 및 다문화부 장관)

한국 기업들의 서호주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서호주·한국 에너지자원(WAKER)포럼이 호주 퍼스 프레이저스위트 호텔에서 11월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열렸다. 한국 호주 대사관과 서호주 주정부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이 미디어 파트너로 참여한 가운데 한국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등 정부 관계자, 포스코 삼성물산 등 기업관계자를 비롯해 60여명이 참석했다. 서호주에서는 정부와 기업 등 80여명이 포럼을 찾았다. 발표를 맡은 양국 전문가들은 “최근 에너지 자원 가격 하락과 호주의 인프라 건설 확대 등으로 투자 기회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투자규모가 크고 회수까지 기간이 긴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부 호주, 동북아 3국 자원 전장
한국과 중국, 일본 등의 자원 확보 경쟁이 격화되면서 이들 나라에 최대 자원 수출국인 호주도 동북아 3개국간 전장으로 변했다. 서호주는 남북한 면적의 25배 크기로 전체 호주 면적의 3분의1을 차지하고 있다. 호주 광물, 에너지 자원의 절반 가량이 이곳에서 나온다. 중국과 일본이 이곳의 연간 투자 비중의 20%가량을 각각 차지하지만 한국은 3.7%에 그치고 있다.

참석한 전문가들은 세계 주요 자원, 에너지 소비국인 한국과 세계 최대 광물자원,에너지 생산지역인 서호주의 협력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고 진단했다. 우선 서호주로서는 외부 투자 유치 필요성이 커졌다. 제프리 하워스 서호주 광산석유부 석유국장는 “육상은 물론 해상에서도 셰일가스, 액화천연가스(LNG) 등의 잠재성이 확인되고 있지만 탐사에 나서는 건수는 줄어들고 있다”며 “탐사 장비 노후, 전문 인력 부족, 인프라 확충 필요성 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도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설비(FLNG) 등 신기술 분야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자원 전쟁의 최전방인 호주에 대한 공략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봉현 호주 대사는 “한국은 일본의 제조업 부활, 중국의 자원 외교 강화 등으로 경쟁이 격화되고 호주도 셰일가스 개발 열기에 따른 글로벌 경쟁에 직면해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양국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진출 어려운 만큼 기회 커
발표자들은 글로벌 자원·에너지 가격의 약세가 1~2년간 추가로 지속되겠지만 이후 완만한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패터슨 애셋매니지먼트의 제이슨 체스터 주식 부문 대표는 향후 유망 광물로 구리와 니켈, 철광석을 꼽았다. 그는 “제품의 종류, 개발 단계, 광체(鑛體)의 장소와 지하 깊이, 채굴 방식, 경영방식, 인프라 접근성, 지분 구조,시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서호주의 잠재력이 크지만 진출하기는 만만치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무엇보다 인프라나 광산, 자원 개발 등 개별 프로젝트가 대부분 조(兆)단위 자금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한 국내 건설회사 관계자는 “호주는 민간에서 지분을 출자하는 민관협력(PPP) 방식의 개발이 일반적이어서 개별 기업이 이같은 대규모 자금을 끌어모으기가 쉽지 않다”며 “공사만 따로 맡는 설계·구매·시공(ECM) 방식을 하려면 중동 등과 달리 영어 가능 인력을 필요로 하고 인건비도 높아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국내외 재무적 투자자(FI)와의 컨소시엄 구성이나 호주 현지 건설사와의 합작 투자 등을 검토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퍼스=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퍼스(호주)=퍼스=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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