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as' 트리형 탈모, 모발이식으로 여성의 품격 높인다

입력 2013-12-20 18:33   수정 2013-12-20 18:36

대구에서 출판사에 다니는 정은혜씨(32)는 지하철과 버스를 갈아타며 출퇴근을 한다. 한적한 시간에 아무리 빈 자리가 있어도 좀처럼 앉질 않는다. 자리에 앉으면 사람들에게 탈모로 인해 정수리 부분이 훤히 들여다 보였기 때문이다. 대중 교통뿐 아니라 식당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고개를 숙이며 음식을 먹어야 하는 상황은 정씨에게 여간 곤욕이 아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인관계까지 부담스럽다.

최근 정씨와 같은 고민을 하는 여성 탈모 환자가 늘고 있다. 여성 탈모는 앞머리 부분이 많이 빠지는 남성의 탈모와는 달리 정수리 부분부터 탈모가 진행되는 특징이 있다. 머리카락이 정수리 부분부터 빠기지 때문에 탈모가 시작되면 가르마가 넓어 보인다. 이 상태에서 머리 위 왕관을 쓰는 부위의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부분 부분 탈모가 진행돼 위에서 보면 크리스마스트리 형태로 보인다.

탈모는 남녀를 구분하고 알게 모르게 괴로운 것이 맞지만 특히 여성에게 가해지는 심리적 압박감은 더욱 크다. 길고 풍부한 모발은 아름다운 여성의 미를 결정할 뿐만 아니라 정체성을 결정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김정득 우리들의신경외과 원장은 “여성 탈모의 경우 남성처럼 완전 대머리가 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대인기피증과 우울증까지 불러올 수 있다”며 “이처럼 정서적인 문제가 남성보다 심각한 만큼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탈모 초기에 증명되지 않은 자가치료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것이다. 물론 탈모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 자체를 바꾸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인터넷 상에 떠도는 치료법을 무조건 따라하는 것은 오히려 탈모를 악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진다.

김 원장은 “하루 100개 이상의 모발이 빠지고 머리카락이 가늘게 늘어졌다면 탈모를 의심해봐야한다”며 “만약 두피에 유난히 비어있는 부분이 눈에 뛴다거나 고개를 숙여 거울에 비췄을 때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으로 모발이 비어있다면 빠른 시일 내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크리스마스 트리형 탈모는 모발이식으로 드라마틱한 치료가 가능하다. 모발이식은 뒷머리에서 머리카락을 채취해 탈모되어 두피가 보이는 부위에 옮겨 심는 것이다. 이때 생착률은 시술의 최대 중점 요소이다. 시술방법과 이식할 모수는 탈모 정도와 두피 타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절개법으로 2000~3500모 정도 이식이 필요하다.

병원 선택 시에도 모발이식 비용이나 검증되지 않은 소문에 따르기보단 시술 받는 병원이 모발이식 수술분야에서 임상 경험이 많은지를 반드시 체크하는 것이 만족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김 원장은 “탈모치료에도 골든타임이 존재한다”며 “탈모가 의심되거나 진행된 상태라면 적극적으로 전문 병원을 찾아 상담을 통해 치료법을 의논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치료시기와 적절한 시술을 병행한다면 반드시 극복이 가능한 만큼 여성의 경우 아름다움을 다시 찾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잃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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