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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맨'은 나답지 않았다" 싸이의 고백에서 본 '성공의 무게'

입력 2013-12-23 05:03   수정 2013-12-23 10:43


'강남스타일' 뜻하지 않은 흥행…이후 가사 발음마다 외국인들 염두
"세계무대는 긴장과 스트레스의 연속" 팬들에 고백

지난 22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단독콘서트(올나잇스탠드 2013 달밤에 체조)를 가진 싸이가 자신의 히트곡 '젠틀맨'의 발표 배경을 밝혔다.

싸이는 "나이 마흔 살에 그만두자는 생각으로 '강남스타일'을 만들었다. 해외를 겨냥하고 만든 건 아니었는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며 "몰래마케라인 줄 알았다"고 능청스레 웃었다.

하지만 '강남스타일'의 후속곡 '젠틀맨'에 대한 평이 엇갈렸던 것에 대해 싸이는 "솔직히 '강남스타일'과 달리 나답지 못했던 곡이다. 가사 발음 하나하나를 두고 외국인들을 염두에 뒀다"며 "가사가 아닌 언어학"이라 말했다.

'강남스타일'이 유튜브 조회수 1위와 빌보드 차트 7주 연속 2위를 기록함으로써 유례없는 '세계화 경험'을 한 직후 세계무대에 대한 부담을 느꼈음을 자인한 것이다.

싸이는 "많은 나라에서 '젠틀맨'이 발매 돼 긴장을 했고 스트레스도 받았다. 당시에는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적으로 나다운 곡은 아니었다"고 냉정하게 술회했다.

미국에서의 흥행이 국위선양으로 점철된 언론보도를 통해 일약 '한류스타'로 거듭난 싸이의 고민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일례로 지난해 10월 미국 국무부의 정례브리핑에선 국내 모 매체의 특파원이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에게 "싸이와 강남스타일을 아느냐"고 묻는 촌극이 빚어진 바 있을 정도로 싸이는 '한류의 선봉'이자 상징으로 한국인들에게 각인되었고, 싸이는 우리가 모르게 그런 '감투의 무게'를 감내하고 있던 것이다.

한편 싸이의 단독콘서트 '올나잇스탠드 2013 달밤에 체조'는 오는 24일 같은 장소에서 2회 추가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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