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인데 임신했다?

입력 2013-12-23 07:35   수정 2013-12-23 10:49

미국에서 충격적인 조사 결과가 나왔다.

노스캐롤라이나대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젊은 임신부 가운데 0.8%가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적이 없는데도 임신했다며 '처녀 잉태'를 주장하는 것으로 드러낫다.

지난 21일 영국의학저널(BJM)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내놓은 특별판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채플힐의 에이미 헤링 교수와 캐럴린 핼펀 교수의 연구 논문을 게재했다.

미국의 '전국 청소년 건강의 종적 연구' 표본을 참고한 논문에 따르면, 1994∼1995년에 12∼18세였던 여성 7천870명에 대해 추적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2007년을 기준으로 5천340명이 임신을 경험했고, 이 중 45명은 "남성과 성적 접촉을 하지 않았고 인공 수정도 하지 않았는데 임신했다"고 주장했다는 것.

연구진은 이들의 '처녀 잉태'가 사실은 아닐 것이라 믿고 있음을 밝히면서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응답 편향이 발생할 수 있으며, 비밀 조사가 아닌 경우는 더욱 그럴 가능 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처녀 잉태' 주장의 배경으로 가풍과 피임에 관한 지식, 사회적 압력 등이 있을 것이라 추정했다.

이들의 분석 결과 '처녀 잉태'를 주장한 임부들은 종교단체 등이 실시하는 '혼전 순결 서약'을 한 비율이 다른 집단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의 부모가 성이나 피임에 관한 이야기를 꺼리는 비율도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피임기구를 사용할 줄 모르는 비율도 다른 집단에 비해 높았다.

한편 헤링 교수와 핼펀 교수는 발표한 논문에 가수 마돈나의 노래 제목을 패러디한 'Like a virgin(mother)'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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