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순' 아키히토 日일왕의 회고, "전쟁… 정말 참담할 따름"

입력 2013-12-23 09:30   수정 2013-12-23 09:39

23일로 팔순을 맞은 아키히토(明仁) 일본 일왕이 사전 기자회견에서 생애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초등학교 학생 시절 겪은 전쟁을 꼽았다.

현지 외신에 따르면 일왕은 "일본인 전쟁 희생자는 약 310만명으로 추정된다"며 "다양한 꿈을 갖고 살던 많은 사람들이 젊은 나이에 목숨을 잃은 것을 생각하면 정말 참담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후 연합군의 점령하에 있던 일본은 평화와 민주주의를 지켜야 할 소중한 것으로 삼아 일본국 헌법을 만들고 다양한 개혁으로 오늘의 일본을 일궜다"고 강조했다.

일왕은 "천황(일왕) 자리에 있는 것은 고독한 일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결혼으로 내가 소중히 하는 것을 함께 소중히 여겨주는 배우자를 얻었다"며 "황후(왕비)가 항상 내 입장을 존중하면서 곁에 있어 줘 평안을 느꼈다"고 부연했다.

아카히토 일왕은 쇼와 일왕의 장남으로 1933년 태어났다. 11세에 일본의 패전을 본 뒤 전후 부흥기에 청춘시절을 보냈다. 1989년 쇼와 일왕이 사망한 뒤 즉위했다. 1959년 미치코(美智子) 왕비와 결혼해 세 자녀를 두고 있다.

역대 일왕 중 재위 중 팔순을 맞이하기는 아키히토 일왕의 아버지인 쇼와(昭和·히로히토) 일왕에 이어 2번째다. 역대 일왕의 장수 순위에서도 쇼와(1901∼1989), 고미즈노(後水尾·1596∼1680), 요제이(陽成·869∼949년)에 이어 4번째다.

일왕은 이날 오전 3차례 가족과 함께 궁전 베란다에 서서 시민들의 축하를 받고 답례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