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온다" 네이버·인터파크 '덜커덩'…파급력 커질까

입력 2013-12-30 10:09   수정 2013-12-30 11:38

[ 박희진 기자 ]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의 한국 진출 소식에 업종별로 주가가 출렁였다. 온라인쇼핑주는 '덜컹' 내려앉았다가 다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인터넷결제주와 클라우드 컴퓨팅주는 일제히 상승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 5월 한국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이르면 내년 초 한국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1995년 온라인 서점으로 문을 연 아마존은 꾸준한 사업 확장을 통해 현재 세계 최대 종합 온라인 쇼핑몰로 발전했다.

국내 대표 온라인 쇼핑몰인 인터파크는 아마존 진출 소식이 전해진 지난 26일 5% 넘게 하락했다. 아마존의 시장 잠식 우려가 번졌기 때문이다.

업계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 쇼핑몰의 진출에 따라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의 경쟁이 어느 정도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아마존의 온라인 쇼핑 거래 총액은 9조원 이상으로 한국 온라인 거래 총액의 28.5% 정도 규모다.

또 해외 사이트 직접 구매를 즐기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아마존의 가격 경쟁력과 직배송 서비스 등이 충분한 매력을 가질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날 온라인 쇼핑몰 '현대H몰'을 운영중인 현대홈쇼핑은 2.92% 하락했고, 오픈마켓 '샵N'을 운영하고 있는 NAVER도 2.72% 빠졌다.

그러나 아마존 진출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오자 이들 주가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양상이다.

이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오픈 마켓에서는 특정 온라인 쇼핑몰에 대한 소비자들의 충성도가 비교적 낮고, 포털사이트의 가격 비교가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아마존이 미국에서의 거대한 영향력을 한국 시장에 행사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터파크의 경우 수익의 대부분이 쇼핑몰과 도서가 아닌 투어와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발생한다"며 아마존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분석이 나오자 인터파크 주가는 하루만에 반등했다. 지난 27일 인터파크는 전날보다 2.33% 상승한 1만1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네이버와 현대홈쇼핑 역시 각각 전날보다 2.80%, 1.09% 올라 상승 마감했다.

반면 인터넷결제주와 클라우드 컴퓨팅주는 아마존 진출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인터넷결제주는 지난 27일 일제히 환호했다. KG모빌리언스(7.58%), 한국사이버결제(7.90%), KG이니시스(2.15%), 다날(4.20%) 등이 급등했다. 국내 클라우드 산업 성장 기대감에 클라우드 컴퓨팅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더존비즈온 (4.21%), KT 계열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KTH(3.49%), 모바일리더(1.32%) 등 클라우드 컴퓨팅주가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아마존의 AWS(Amazon Web Service)가 국내 클라우드 산업의 성장을 촉진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AWS는 아마존의 대용량 데이터 저장 및 분석서비스다.

이신애 연구원은 "국내 클라우드 산업은 아직 초기 국면이지만 클라우드 서버와 인프라에 관한 필요성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클라우드와 빅데이터와 관련해 세계적으로 선두권에 오른 아마존이 한국에 서비스를 시작한다면 국내 업체들의 가격 경쟁을 유도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아마존 앱스토어와 전자책 하드웨어 킨들은 정체돼 있는 국내 전자책 콘텐츠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전자책 콘텐츠 수요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예스24는 지난 26일 1.53% 상승 마감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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