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영혼' 애플, 신문사 잡지 디자이너 이례적 영입 이유는?

입력 2013-12-31 15:42   수정 2013-12-31 15:48

'NYT매거진' 아렘 듀플리시스 디자인 디렉터, 애플 디자인마케팅 전략 담당
"콘텐츠-디자인-기술 이해하는 저널리스트 영입으로 콘텐츠 '엣지' 강화" 전망




[ 김민성 기자 ] 애플이 미국 최대일간지 뉴욕타임즈(NYT)의 잡지 디자인 디렉터를 영입한다. 전통 언론매체 디자이너가 세계 최대 IT기업의 브랜드 이미지 총괄로 이직하는 이례적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31일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 버지'는 아렘 듀플리시스 NYT매거진 디렉터가 내년 2월부터 애플 마케팅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이직한다고 보도했다.

'더 버지'에 따르면 듀플리시스 디렉터는 지난 10년간 NYT매거진의 표지를 디자인한 인물이다. 전통적 언론사 디자인 디렉터로 잡지의 얼굴 격인 1면 표지에 파격적이고 신선한 소재를 많이 선보여온 것으로 알려져있다. 럭셔리 남성잡지로 유명한 지큐(GQ)와 스핀(Spin) 매거진 등에서도 디자인 디렉터로 일했다.

듀플리시스 디렉터는 애플 마케팅팀 소속 디자이너와 광고담당 직원들을 이끌 것으로 알려졌다. 웹사이트 디자인 뿐만 아니라 애플 맞춤형 광고 서비스인 아이애드(iAD)를 더욱 매력적으로 시각화하는 작업도 함께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더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와 디자인을 원하는 애플 고객 눈높이를 만족시킬 수 있는 포괄적인 디자인 마케팅 전략까지 수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조만간 해당 마케팅팀 인력과 규모를 2배 이상을 키울 전략이라고 더 버지는 설명했다.

더 버지는 "외부에 보여질 모든 애플 관련 콘텐츠에 결정적 매력(엣지·Edge)을 더하는 일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마케팅팀이 앞으로 이같은 브랜드 이미지 전략을 총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이 언론사 출신 디자이너에게 포괄적 디자인 전략을 맡기는 배경을 두고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애플 창업자인 고(故) 스티브 잡스가 '디자인은 인간 창조물의 본질적 영혼'이라고 강조했을만큼 애플의 디자인 사랑은 유명하다. 조나단 아이브 애플 디자인총괄 수석부사장을 중심으로로 세계적 디자이너들이 '애플=디자인'이라는 브랜드 정체성(idendity)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저널리즘 전문가인 조영신 박사는 "미국 언론이 뉴미디어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도 기자와 함께 저널리스트로 인정받는 분위기가 성숙하고 있다"며 "편집 가치와 디자인, 기술을 동시에 이해하는 저널리스트를 영입으로 애플이 자사 콘텐츠 소구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애플 라이벌인 삼성전자도 최근 애플스토어를 디자인한 팀 거젤 애플 수석다지이너를 영입했다. 애플스토어 같은 전용 홍보·판매 공간을 늘려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포석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트위터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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