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로, 윤시윤의 네버엔딩 스토리

입력 2014-01-08 17:13  


[기획취재팀] 2010년 안방을 뒤흔들었던 드라마는 단연 ‘제빵왕 김탁구’였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사랑받으며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갔던 김탁구의 성공에는 데뷔한 지 갓 일 년 된 배우 윤시윤이 있었다. ‘지붕 뚫고 하이킥’으로 브라운관에 처음 얼굴을 내비치던 배우가 2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시청률 50%대의 소위 ‘대박’을 친 것이다.

금세 날아오른 만큼 조급할 법도 하지만 윤시윤은 절대 서두르지 않는다. 배우라는 사명감 속에서 자기 자신을 더욱 단단히 만들며 소신껏 자신의 길을 닦았다. 그렇기에 그 자리에 머무르기보다는 언더커버보스, 꽃미남 천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총리실 최고 엘리트 공무원까지 팔색조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그가 드라마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많은 사람에게 행복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작품인지의 여부다. 그럴만한 진정성이 담겨있다면 그걸로 만족한다는 그는 진정 ‘착한’배우다. ‘지붕뚫고 하이킥’의 준혁 학생과 가장 많이 닮아있던 그는 극중 인물과 닮기 위해 인성을 가꾸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누구보다 착한남자, 착한배우인 윤시윤은 연기 앞에서만큼은 철저하게 자신을 성장시키는 노력파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제는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 진정한 연기자로 거듭하고 있는 진짜 배우 윤시윤. 그의 학창시절부터 연기인생까지 그를 집중 탐구해봤다.

■ ‘지붕뚫고 하이킥‘ 준혁 학생의 배우 성장기


배우 윤시윤은 데뷔작 ‘지붕 뚫고 하이킥’ 준혁 학생 이전에 KBS ‘도전 골든벨’에 출연했다. 실제로 신문 읽는 것을 좋아해 상식에는 자신이 있다는 그는 출연 당시 30문제 이상까지 살아남았다. 개명 전 이름인 윤동구라는 이름으로 ‘도전! 골든벨’에서 장기자랑에도 출연했으며,“최씨는 어디 왕조냐”는 MC 질문에 인터뷰하기도 했다.

“학창시절 나는 재미있거나 웃긴 사람은 아니었지만 나서는 걸 좋아해서 고3 때 말고는 거의 다 반장을 했다”는 그는 ‘도전 골든벨’에서도 중국어 특기생으로 입학했다며 말도 안 되는 중국어로 넘쳐나는 끼를 선보였다. 초롱초롱 빛나는 눈, 흰 치아를 드러내며 활짝 웃는 입이 매력적이다. 실제로 우리가 알고 있는 윤시윤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후 경기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재학하며 연기의 기초를 다졌던 윤시윤에게 ‘지붕 뚫고 하이킥’의 김병우PD가 가장 먼저 당부했던 것은 ‘연기를 버릴 것’이었다. 윤시윤 자체가 바로 극중 정준혁과 동일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데뷔작인 ‘지붕 뚫고 하이킥‘(이하 하이킥)에서 윤시윤은 ’거침없이 하이킥’의 후속작에 발탁됐다는 이유만으로도 주목받았다. 이같은 관심의 앞에서 윤시윤은 “배우는 정말 많은 사랑을 받는 직업이다. 그러면 당연히 그만큼 준비하고 노력해야 한다”며 배우에 대한 뚜렷한 가치관으로 배우 생활에 승부를 던졌다.

윤시윤은 어깨너머로 대선배들의 연기를 모니터링했다. 극중 할아버지와 아버지, 어머니로 출연하는 이순재와 정보석, 오현경의 연기를 꼼꼼히 챙겨보며 수차례 머릿속에서 되새기는 과정을 반복했다. 아직 촬영장이 낯설기만 한 신인 배우가 할 수 있는 최적의 선택을 한 것이다.


덕분에 당시 하이킥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황정음과 함께 가장 주목받는 차세대 커플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극중 과외 선생님과 학생으로 출연한 두 사람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웃음을 유발하며 하이킥의 감초처럼 자리 잡았던 것. 이후 극중 신세경을 짝사랑하며 묘한 러브라인을 이뤄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전작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배우 정일우와 서민정이 그렸던 연상녀와 연하남의 사랑 이야기를 다시금 새롭게 써나갔다.

이처럼 완벽히 준혁학생으로 분했던 윤시윤은 신념과 주관이 뚜렷한 배우다. 계획된 메뉴얼대로 살아가고자 자신을 무서울 정도로 채찍질하기도 한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 말을 아끼는 윤시윤. 김병욱 PD는 그를 “요즘은 기획사에서 닳고 닳아 순수한 느낌이 드는 배우들이 드문데 순수한 서정 같은 것이 그의 외모와 연기에서는 느껴진다. 경력상 연기 테크닉은 부족할지 몰라도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정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 “제빵왕 김탁구” 첫 정극에 도전, 그리고 기막힌 성공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연기변신을 시도한 윤시윤은 차기작을 기다리던 시기에 KBS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에 도전한다. 온갖 시련을 이겨내고 최고의 제빵인으로 성공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인 이 작품의 남자 주인공으로는 본디 다른 배우가 내정돼 있었다.

하지만 당시 해당 배우의 불가피한 스케줄로 인해 제작진은 시트콤 한 편과 호러 영화 ‘고사2’ 출연이 전부인 신예 윤시윤을 주인공에 캐스팅했다. 제작진에게는 새로운 모험이었지만 다행히 윤시윤이 출연한 ‘제빵왕 김탁구’는 대박을 터뜨렸다.

제과기업의 서자가 온갖 역경을 딛고 제빵의 장인으로 거듭나는 성장스토리는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뻔한 내용이다. 하지만 짜임새 있는 구성과 따뜻한 감성은 동시간대 방송된 ‘나쁜남자’에 밀리지 않는 작품을 만들어냈다.

사실 드라마 방영 전 윤시윤은 김남길에 비해 인지도와 스타성에서 밀린다는 평이 많았고, 연기력 논란도 있었다. 그러나 이는 회가 거듭함에 따라 점차 줄어들어갔다. 그는 “부족하지만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시청자들이 이해해 줄 거란 믿음이 처음부터 있었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제빵왕 김탁구’는 최종회 시청률 50.8%(TNMS 전국 시청률 기준)라는 초대박을 치며 2010년 방송 3사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윤시윤이라는 배우 역시 ‘2010 KBS 연기대상’ 남자 우수상과 ‘2010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 신인상을 휩쓸며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  윤시윤의 대타 역전 ‘만루홈런’이었다.

■ 시청률 50%대의 쾌거. 큰 배우로 거듭나다

그렇다면 ‘제빵왕 김탁구’는 어떻게 대박을 친 것일까. 6회에서 처음으로 시청률이 30%를 넘었으며, 17회, 18회에는 AGB 시청률 기준으로 전국 시청률 40%를 넘었다. 2010년 9월 16일에 30회를 끝으로 종영됐고 마지막회에서 TNMS기준으로 전국 시청률 50%를 넘어섰다.

“처음 인사드릴 때 경쟁작과 비교해 저의 능력이 부족해서 부담되지 않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그때마다 저는 부족하지만, 탁구는 자신 있다고 답했었다. 얼마나 저를 버리고 탁구를 표현하느냐에 달렸었다”며 당시의 상황을 회상하기도 했다.


시트콤 출연이 전부인 데뷔 2년 차의 신인 윤시윤이 30부작 드라마의 주인공을 맡고 자리 잡기까지 겪었던 시련은 드라마 속 김탁구와 비슷한 면이 있다. 작가를 제외한 대부분의 방송 관계자들이 아직 연기력이 검증되지 않은 그의 캐스팅을 반대한 것과는 달리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

“처음 대본을 접했을 때부터 탁구를 사랑했다. 너무 좋은 캐릭터고 이야기도 재밌었다” 윤시윤은 탁구를 보면 기분이 좋아졌고 점점 탁구와 사랑에 빠지고 있었다며 인터뷰에서 탁구사랑을 드러내기도 했다.

점점 탁구와 사랑에 빠지려고 하는데 주변에서 말린 이야기. 우려와 비웃음으로 힘들었던 얘기는 어느 순간 윤시윤에게 ‘내가 잘할 수 있을까’하는 회의감을 전했지만 스스로는 캐릭터가 가진 힘을 믿었다.

특히 이렇게 의기소침해 있던 윤시윤에게 김탁구 역을 맡은 오재무의 연기는 그야말로 값졌다. “재무란 친구가 어린 탁구를 너무 생명력 있게 만들어줘서 다시 힘을 내게 됐다”는 것. 드라마 종방연 때 오재무를 끌어안고 울음을 멈추지 못했던 그의 모습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그는 어릴 때 추억을 떠올릴 만큼 탁구에 푹 빠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부모님이 맞벌이하셔서 어릴 때 전남 순천에서 할머니·할아버지와 함께 살았어요. 어떤 음식도 배달 되지 않는 시골 동네였죠. 가재 잡고 놀고, 장 서는 날 할머니랑 빵 사오는 게 다였어요. 드라마 속 탁구가 고향 청산과 엄마와의 추억을 그리워하는 느낌이 그 시절에서 출발했던 것 같아요”

“드라마 속 팔봉 선생님은 제 할아버지였고 할머니였어요. 드라마 찍으면서 집중력이 떨어질 때 할머니께 전화하곤 했죠. 전화 끊고 울컥해서 눈물 흘린 적도 있어요.” 탁구가 울면 시청률이 올라간다는 말이 나왔을 정도로 그의 울음은 지켜보는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면이 있다. 그의 경험에서 우러난 이러한 진정성 있는 연기가 지금의 윤시윤을 만든 게 아닐까.

■  다시 한 번 대타 역전 만루홈런을 노리다


윤시윤이 ‘제빵왕 김탁구’를 마치고 차기작을 고르는 시점에 MBC는 서태지, 정우성과의 삼각 스캔들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지아를 새 미니시리즈 ‘나도, 꽃!‘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했다.

기존에 남자 주인공은 김재원이었지만 그는 첫 촬영에서 어깨 부상을 당했고 수술과 재활 일정, 그리고 드라마 촬영을 동시에 소화할 수 없어 ‘나도, 꽃!’에서 하차를 결정했다. 그렇게 윤시윤은 작년 봄 엄태웅의 고사로 ‘제빵왕 김탁구’에 합류한 것보다 더욱 극적으로 ‘나도, 꽃!‘에 합류하게 됐다.

윤시윤은 ’나도, 꽃!’에서 주차요원으로 위장 취업한 언더커버보스 서재희를 연기했다. 그는 이 드라마에서 기존에 윤시윤이 맡았던 역할과는 다른 새로운 매력을 보였으며 배우로서 의미 있는 작품으로 돌아왔다.


시청률이 좋았던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와 저조했던 드라마 ‘나도 꽃’을 함께한 경험이 어떠냐는 질문에도 그는 “시청률의 수혜를 받은 사람으로서 시청률을 무시하지는 않지만, 김탁구와 서재희의 인터넷상 반응은 비슷하거나 오히려 많다”며 서재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윤시윤은 “만약에 시간을 되돌려서 작년 한 해 드라마 라인업을 다시 주고 결과는 다 예상되어 있고 다시 선택을 해보라고 해도 하늘을 우러러 나도 꽃을 선택할 거고 오히려 더 노력해서 잘 찍어보고 싶다. 다른 어떤 대작도 부럽지 않다”는 훈훈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 윤시윤, ’김탁구’ 부담 벗고 ’꽃미남’ 입기까지


이렇게 다양한 작품으로 승승장구하던 윤시윤은 전혀 색다른 캐릭터로 다시 안방극장을 찾았다. 그가 선택한 작품은 tvN드라마 ‘이웃집 꽃미남’이다. 인기 웹툰 ‘나는 매일 그를 훔쳐본다’를 원작으로 한 16부작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현대인의 엿보기 심리를 유쾌하고 발랄하게 풀어냈는데 극 중 윤시윤은 발랄하고 깨방정 떠는 엔리케금역으로 등장한다. 전작인 무거운 풍의 드라마를 벗어나 2030 여성들을 사로잡으며 매력남으로 등극했다.

“사실 엔리케금이라는 이름보다 깨금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해요. 초반부터 계속 그 애칭으로 불렸거든요. 깨방정에 이렇게 오버를 하는 캐릭터를 처음 해봤어요” 이런 캐릭터는 실제의 그와 잘 맞았지만 힘든점도 있었다.


보통 극을 대본 순서대로 찍는 게 아니기 때문에 깨방정 연기 후 다음 신을 촬영할 때가 울다가 웃어야 하는 모습이 힘들었다고 밝힌 것. 배운점 또한 있는데 팀플레이가 뭔지 제대로 보여준 작품이라며 ‘이웃집 꽃미남’에서 배운점을 털어놓았다.

“깨금이도 하루 종일 까불기는 힘들잖아요. 다른 배우들이 잘 메워주고 있으니까 믿음이 생기더라고요. 신혜도 그렇고 지훈이 형도 그렇고 믿음직스러우니까 제가 더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윤시윤은 깨금이와의 마지막회를 모니터링 하지 않았다고 전해지며 주인공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누구보다 애교 많고 넉살 좋은 깨금이지만 실제 그에게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혼자서 모든 것을 해내는 현대인을 묘사했다고 그는 느낀 것. 실제 드라마 내에서 밥, 운동, 요리를 거실에서 해결하는 주인공이었지만 여주인공 고미역의 박신혜를 만나면서 비로소 인간적인 것을 찾았다고 털어놓았다.

김탁구스러운 진지함은 빼고 깨방정으로 돌아온 그의 모습은 이렇게 애잔하면서도 발랄하게 여심을 사로잡았다. 깨금앓이 신드롬을 낳으며 또 한 번 연기파 대박 배우의 위치에 올랐지만, 그는 꾸준히 그리고 성실히 자신의 길을 걸었다.

■ ‘총리와 나’로 제대로 연기 변신!


꽤 오랜 공백을 깨고 돌아온 윤시윤은 달라진 이미지 성숙한 연기로 또 한 번 연기변신을 시도했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총리와 나’에서 확 달라진 연기로 기대감을 높인 것. 그는 ‘총리와 나’에서 극중 내정자 권율역의 이범수 수행과장인 강인호 역을 맡아 등장했다.

행시 차석에 빛나는 엘리트 공무원으로 총리 인준 전 권율을 보필하기 위해 발탁된 인물로 등장하며 실제로 이미지 변신도 꾀해 눈길을 끌었다. 단정하고 짧게 자른 머리는 물론 드라마를 위해 7kg 감량한 모습등 이 기존의 소년 이미지는 찾아볼 수 없는 것.


엘리트 공무원역을 선택한 그는 드라마를 위해 7kg을 감량하며 한층 날렵해진 모습으로 때로는 냉철하고 때로는 부드러운 강인호 캐릭터를 소화해내고 있다. 이에 윤시윤은 카페나 미용실에서 사람들이 어제 본 드라마를 얘기하는 것처럼 사람들에게 좀 더 많이 회자가 됐으면 좋겠다며 드라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러한 그의 결심만큼 윤시윤은 극중 각종 외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고 이전과는 달리 냉정한 표정 연기를 선보이며 그동안 윤시윤에게서 볼 수 있었던 이미지 틀을 완전히 깼다. 색다른 연기변화에 시청자들이 박수를 보내오고 있는 것은 물론이다.

■ 첫 스크린 데뷔와 그의 연기 진정성


윤시윤의 도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첫스크린 데뷔와 영화를 통해 또 다른 연기 변신을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드라마 속 “나답게, 김탁구답게”라는 대사를 좋아하는 그의 모습은 스크린을 통해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영화 ‘고사 두 번째 이야기: 교생실습’에서 관우역의 고등학생으로 등장해 열연을 펼쳤다. 이후 2011년 윤시윤의 선택은 영화 ‘백프로’였다. 폐교 위기에 놓인 섬마을 분교의 교사로 부임하는 전직 골프 선수가 분교를 골프 특성화학교로 만들기 위해 골프대회에 나간다는 스포츠 드라마다.

영화에서 그는 실어증에 걸린 전직 천재 프로골프 선수 백세진 역할을 맡았다. 백세진은 실어증에 걸린 후 요양을 위해 한 섬을 방문한다. 이곳에 있는 폐교 위기의 초등학교를 골프 특성과 학교로 만들고 아이들을 코치해 골프대회에 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영화는 지난해 여름 개봉을 목표로 같은 해 1월30일 통영 연대도에서 크랭크인해 촬영을 진행했다. 영화 ‘백프로’는 2011년 크랭크인해 3개월 만에 촬영을 마쳤지만, 내부 사정으로 3년 만에 개봉 해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여진구와 함께 연기파 배우로 불리는 두 배우의 조합으로 화제를 모았다. 긴 극이 아닌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것들을 담아내야하는 영화를 통해 윤시윤은 한 단계 더 성장하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 순식간에 가장 반짝이게 된 별, CF계의 반응은?


한 인터뷰에서 윤시윤은 이런 말을 했다. “사람 좋아하는 그냥 평범한 사람, 평범한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평한 것. “좋은 평가와 대접을 받는 게 싫진 않지만 그게 꼭 맞는 옷 같지 않고 약간 어색하고 불편해요. 지금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우리 식구와 동료들이 함께 즐겁게 지낼 수 있는, 체감되는 행복이 좋은 것 같아요.”

이렇게 소소한 행복을 이야기하는 그의 모습은 CF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꽃보다 남자’를 통해 당시 스타덤에 올랐던 이민호에 이어 던킨도너츠 모델로 발탁되는 쾌거를 안았다. 그동안 던킨도너츠가 빅뱅, 이민호 등 최고의 신세대 스타들을 기용했던 점을 감안하면 윤시윤이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유망주임을 입증한 셈이다.

이 밖에도 광고계에서 윤시윤을 광고모델로 발탁하기 위한 요청이 쇄도해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이후 그는 의류를 비롯해 신세대 스타들이 주로 모델로 발탁됐던 다양한 제품의 광고모델 제의를 받았다.


소속사 택시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제의는 계속 들어오지만, 현재는 촬영 스케줄을 맞출 수 없어 CF 계약을 체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토할 만큼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고 전해지기도 했다.

“의류만 해도 스포츠, 정장, 캐주얼 등 다양하게 모델 제의가 들어오고 외식, 화장품, 노트북, 전자제품까지 세상의 모든 품목에서 모델 제의를 받고 있는 것 같다”며 20대 중 가장 핫한 배우임을 입증했다.

■ 거짓된 연출 없다면, 예능 출연 OK


그렇다면 자신만의 확고한 연기 신념을가진 윤시윤의 예능활약은 어땠을까. ‘하이킥’, ‘제빵왕 김탁구’로 큰 사랑을 받았던 그는 예능을 통해 자연스러움을 꺼내고 표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연기출연에 관해 얘기했다.

“예능에서는 윤시윤은 연예인이라는 것을 보여줄 수밖에 없다. 연예인이라는 막중한 책임감을 짊어지기엔 아직 준비가 안 됐다고 생각했다. 근데 지금은 1단계 정도 올라온 것 같다. 고리타분해질까 두렵긴 하지만, 토크쇼든 리얼 버라이어티든 상관없다. 거짓말만 없으면 된다. 거짓으로 연출로써 웃기는 건 날 퍼펙트맨으로 그려준다 해도 싫다.”

신뢰감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자신을 표현한 윤시윤은 첫 예능으로 SBS ‘일요일이 좋다-맨발의 친구들(이하 맨발의 친구들)’에 등장했다. 첫 예능인의 모습이었지만 윤시윤은 가장 윤시윤다운 모습으로 솔직했다.


함께 출연한 윤종신, 유시윤, 은혁 등의 출연으로 그가 조금 밀리지 않을까라는 우려와는 달리 기대 이상의 예능감을 보이며 열정적인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윤시윤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멤버들은 이미 우려먹을 대로 우려먹었다. 내가 진국이다”라는 독설을 날리는 등 처음부터 과감한 모습으로 각오를 다졌다.

이러한 예능에서의 모습은 배우 윤시윤에서 예능인 윤시윤으로 성장해갈 그의 모습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함께 출연하는 다른 예능인들 사이에서 존재감과 방송분량이 확연히 부족할 줄 알았던 윤시윤은 ‘맨발의 친구들’ 첫 회에서 활발한 활약을 보이며 우려를 기우로 만들었다.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것이 있느냐는 물음에 “팬들도 그렇고 배우가 예능을 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입을 뗀 뒤 예능을 통해 스스로 자연스러워 보이는 법을 알게 됐다고 언급했다. 진중한 그의 모습에 대중은 예능인 윤시윤의 모습까지 사랑하게 되었다.

■ 주원·신세경, 좋은 의미의 자극제


“올림픽 경기를 시청자의 눈으로 보는 것과 운동선수가 되어 직접 뛰는 느낌이 다른 것과 같다. ‘나라면 이렇게 했을 텐데’라고 연기를 하나하나 비교하는 게 재밌다. 색다르게 드라마를 구경할 수 있다”

다른 배우들을 통해 끓임 없이 배우는 윤시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배우이기에 틈틈이 다른 작품들도 챙겨본다는 그는 좋고 나쁜 연기의 선별법이 부족해 도움이 될 만한 작품들을 찾아본다고 했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작품을 보기 전 대본을 구해 먼저 캐릭터를 만들어보는 열정을 쏟아보기도 하다는 그는 어떻게 다르게 표현하는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며 웃으면서 얘기했다. ‘지붕 뚫고 하이킥’의 신세경, 최다니엘 ‘제빵왕 김탁구’의 주원 등 함께 출연한 배우들은 현재 꾸준히 활동 중이다.

서로 어떻게 변했는지 놀라는 사이. 그들은 서로 좋은 의미에서 자극도 받는다며 누구보다 서로의 성장을 잘 알고 있기에 박수를 보낸다. 이러한 것들이 그가 새로운 작품을 선택할 때 더욱 신중한 이유가 아닐까.

■ 배우 윤시윤, 패셔니스타의 싹이 보인다!


배우 윤시윤은 패션으로도 대박 센스를 발휘해 눈길을 끌었다. 준혁학생 때는 교복을 입고 김탁구 때는 차이나 칼라 위생복을 걸친 것. ‘지붕 뚫고 하이킥’이 종영하자마자 패션 브랜드에서 광고를 진행할 만큼 윤시윤의 옷걸이는 훌륭하다.

꽃미남 스타일의 의상을 소화할 때는 젊은 언더커버보스 다운 발랄한 비즈니스 캐주얼도 선보였다. 드라마 ‘나도, 꽃’에서 비즈니스 캐주얼을 젊은 느낌으로 완벽히 소화해 내며 여느 패셔니스타 못지않게 그의 패션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최근에 출연 중인 ‘총리와 나’에서는 색다른 분위기로 스타일을 시도했는데 극중 캐릭터를 잘 표현해줄 수 있는 수트를 입어 화제가 됐다. 총리실 최고의 엘리트 공무원 강인호로 연기하고 있으면서 이제껏 윤시윤에게 볼 수 없었던 완벽 수트 패션을 선보였다.

‘총리와 나’ 에서는 행정고시 차석에 빛나는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강인호로서 시크한 멋을 자아내는 화이트 셔츠와 그레이 톤의 정갈한 슈트 핏을 뽐낸다. 이를 위해서 7kg을 감량하는 수고를 해낸 것은 이 배우가 연기에 담는 진정성을 엿볼 수 있는 면이기도 하다.

■ 꿈꾸는 독서왕 윤시윤!


이렇게 모범적이고 똑 부러지는 윤시윤의 취미는 뭘까. 활자 중독으로도 알려진 윤시윤은 2000여권의 책이 꽂혀있는 서재를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외로움을 엄청나게 탄다. 외로움 덩어리다. 그래서 책과 사람으로 힐링을 한다. 저는 상대방에 대한 최고의 애정표현으로 책을 나누는 것과 함께 밥을 먹는 것을 꼽는다”며 자신만의 취미를 얘기하기도 했다.

또한 이외에도 클래식음악을 듣고 등산을 하는 등 자신만의 취미 생활을 틈틈이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복싱을 하기도 하고 만화책을 읽기도 하는 등 다양한 취미를 가진 독특남이다.

그는 자신이 맡은 배역을 소화하기 위해서도 독서를 한다고 전해진다. ‘이웃집 꽃미남’ 출연 당시 깨금이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나루토’와 ‘원피스’를 읽기도 했다. 그는 캐릭터의 외형을 보는데 만화책 만한 게 없다며 중국에서 해피 누들을 찍을 때는 요리 만화를 읽기도 했다.
 

요리사들의 팔뚝이 두꺼워서 팔근육을 키웠다는 그는 호기심이 가는 상황이 생길 때 목을 쭉 빼는 모습이 루피와 겹치지 않냐며 만화왕의 면모도 보였다. 실제 그는 캐릭터를 만들 때 A4용지 한 장 반을 빼곡히 채운 뒤 연습하면서 캐릭터를 점점 다듬어간다고 알려질 만큼 활자 중독이다.

실제 독서는 윤시윤을 만든 원동력이 되기도 했는데 아침, 점심, 저녁에 읽을 책을 한 권씩 뽑아 세 권의 책을 읽는 일화는 유명하다. 그가 읽는 장르도 천차만별인데 장비록, 플란다스의 개, 오프라윈프리 책 등이 있다.

독서를 하며 상상 속 인물을 그려보던 그는 이제 극 속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는 진짜 배우가 됐다. 또한 그는 그 속에서 자신을 준비하고 갈고 닦으며 매년 꾸준히 작품을 하나씩 하고 있다.

■ ‘착한’배우 윤시윤의 숨겨진 매력


연기파 배우, 독서왕 등 다양한 수식어대로 그는 마음이 따스한 남자다. 어린 시절부터 할머니, 할아버지와 자라면서 남에게 베풀 줄 아는 착한 심성을 지니게 된 덕분이다. 실제 학창시절부터 봉사활동을 해온 그에게 봉사라는 의미는 다소 남다르다.

그는 여느 보여주기 식 봉사활동처럼 자신의 행동을 매스컴으로 떠들썩하게 알리지 않는다. 봉사는 그 자체로서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라는 신념 때문이다. 데뷔 전 학창시절부터 독거노인 및 고아원, 장애아동 시설 등에서 봉사활동을 펼쳐온 윤시윤은 현재 사랑의 밥차 봉사활동까지 꾸준히 해내가고 있다.

‘희망TV SBS’에서는 아프리카 봉사활동을 떠나 고통 받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전했다. 이러한 모습이 주목받고 싶을 만도 하지만 그는 이러한 소식이 화제가 되는 것이 송구스럽다는 말을 전했다.


실제 윤시윤은 한 인터뷰에서 “진정한 봉사는 열매가 맺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밥을 퍼주고 있는데 누군가가 사진 찍으면 그 모습이 앞서 버리기도 한다. 진정한 사랑인지 내 만족인지 모를 때도 있다. 지금의 불완전한 모습이 아니라 올바른 나눔이었다면 좋은 영향이, 열매가 생길 거다”며 봉사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풀어놓았다.

또한 봉사로 인해 자신을 가다듬으며 누군가를 위한 것이 자신의 마음을 다잡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며 봉사는 의무라는 철저한 가치관을 내세우기도 했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욕심은 부리지 않는다. 다만 옆에만 있어주는 것뿐이다”

그의 뚜렷한 봉사관념은 지금도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화제가 되었다 해도 아직 진정한 봉사의 열매를 맺기에는 시간이 걸린다는 그는 따스한 마음을 가진 청년이다.

■ 마음이 따스한 배우, 윤시윤의 기대되는 행보


윤시윤이 생각하는 배우의 삶은 어떨까. 하는 작품마다 대박이 터지는 그에게는 좋은 일도 많았지만 그만큼 감당하기 힘든 점도 많았다. 하지만 윤시윤은 우는 소리를 하지 않는다. “배우라는 일을 통해 큰 사랑과 지금의 나이에 벌기 힘든 물질을 얻었다. 사랑은 베풀어야 하고, 많이 받은 만큼 스케일을 크게 가져야 한다. 세상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윤시윤은 연기자로서 차근히 한 단계씩 밟아가며 자신의 길을 닦고 있다. 흔들릴 때면 자신만의 약속을 더욱 굳건히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는 그는 ‘항상 성장하고 변하는 모습’, ‘스태프와 보조 출연자들에게 예의 있는 모습’ 등을 실천하며 스스로를 가다듬고 있다.

새로운 작품을 생각할 때는 꼭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사랑받는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싶다고도 전했다. 진정성이 있고 말하는 바가 정확한 캐릭터는 구태여 꾸밀 필요 없이 그 자체로 대중들에게 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그의 모습은 대중들에게 지나칠 정도로 착하게 비치기도 한다. 하지만 윤시윤은 그같은 노력이 좋은 결실을 만들어낸다다는 얘기도 전했다. “항상 신념을 털어놓는 이유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으니 들어달라는 것이다. 한번 말을 뱉어놓으면 열심히 살 수밖에 없다. 사랑관을 얘기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 앞서 뱉은 말이 있으니 매순간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확고하고 신념 있는 배우의 앞날에는 또 어떠한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 초심을 잃지 않고 한 걸음씩 앞으로 걸어가는 윤시윤의 행보에는 빛나는 무언가가 있다. 꾸준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한 걸음씩 앞으로 걸어가는 그,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그에게 이제는 진짜 배우의 타이틀을 안겨줘야 할 때가 아닐까.
(사진출처: KBS2 ‘도전! 골든벨’ 방송 캡처, MBC ‘지붕 뚫고 하이킥!’ 방송 캡처, KBS2 ‘제빵왕 김탁구’ 방송 캡처, KBS2 ‘제빵왕 김탁구’ 공식 홈페이지, MBC ‘나도, 꽃!’ 방송 캡처, MBC ‘나도, 꽃!’ 공식 홈페이지, tvN ‘이웃집 꽃미남’ 방송 캡처, tvN ‘이웃집 꽃미남’ 공식 홈페이지, KBS2 ‘총리와 나’ 방송 캡처, 영화 ‘고사 두 번째 이야기: 교생실습’ 스틸컷, 영화 ‘백프로’ 스틸컷, SBS ‘일요일이 좋다-맨발의 친구들’ 방송 캡처, KBS2 ‘연예가중계’ 방송 캡처, 굿네이버스 홈페이지, w스타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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