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죠리퐁'에 빠진 상호금융중앙회

입력 2014-01-10 21:33   수정 2014-01-13 10:13

크라운제과 회사채 발행 '흥행'
A급 회사채엔 투자 보수적이던
수협·새마을금고 등 큰손들 참여



[ 이태호 기자 ] 마켓인사이트 1월10일 오후 2시24분

스낵과자 ‘죠리퐁’으로 널리 알려진 크라운제과 회사채 수요예측에 ‘깐깐한 큰손’으로 분류된 상호금융중앙회 자금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웬만해선 잘 움직이지 않는 보수적인 성격의 자금이 이례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얼어붙었던 ‘A급’ 회사채 시장이 풀리는 게 아니냐는 기대도 나온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신용등급 ‘A-’인 크라운제과가 오는 15일 2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지난 8일 실시한 수요예측에 기관투자가 21곳이 참여했다. 이들 기관이 살 의향이 있다고 써낸 회사채 총 규모는 840억원어치로 발행예정 물량의 4배가 넘는다.

크라운제과와 대표주관사인 키움투자증권은 회사채 인기를 반영해 ‘채권평가사들의 크라운제과 회사채 평가금리’(이하 개별민평금리)에서 0.2%포인트를 뺀 값으로 발행금리를 확정했다. 만기는 3년이다. 전날 기준 크라운제과 개별민평금리는 연 4.10%다.

이번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가 중에는 수협중앙회와 새마을금고중앙회 같은 상호금융중앙회 자금도 상당 규모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하반기 이후 A급 회사채 기피가 심한 상황에서 보수적인 금융회사들이 이례적인 관심을 드러냈다는 게 시장 참여자들의 전반적인 평가다.

한 IB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신용등급 ‘AA-’ 이상 회사채만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진 상호금융중앙회와 일부 자산운용사가 참여해 낮은 금리를 제시한 것으로 들었다”며 “A급 회사채 중에서도 업종별로 수요 차별화가 본격화하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수요예측이 잘 안 될 거라는 전망도 일부 있었는데, 성공적인 결과”라며 “A급 회사채 시장 분위기 전환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크라운제과는 계열사인 해태제과식품과 함께 국내 제과업계 ‘빅4’로 불린다. 매출 규모는 지난해 1~9월 3155억원으로 롯데제과, 오리온, 해태제과식품에 이어 4위다. 2005년 1월 해태제과식품 인수 이후 차입금 규모가 크게 늘었지만 이후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부담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9월 말 현재 총차입금은 1819억원으로 총자산의 34%를 차지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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