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사흘 만에 '멈칫' … 기업 실적 부진 '혼조세'

입력 2014-01-17 06:47  

[ 이지현 기자 ] 16일 미국 증시가 사흘 만에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이틀 연속 상승하던 주가에 제동이 걸려 혼조세로 마감했다.

씨티그룹과 베스트바이 등 일부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했다. 차익매물이 쏟아져 나오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지만 오히려 미국 중앙은행(Fed)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우려를 불러왔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2.93포인트(0.39%) 하락한 1만6417.01로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49포인트(0.14%) 내린 1845.89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81포인트(0.09%) 오른 4218.69에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 성적은 좋았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 청구건수가 32만6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전망치 32만8000건을 밑돈 수치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3% 올랐다. 작년 6월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소비자물가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1.5% 올라 시장 전망치와 일치했다. 경제지표 호조는 테이퍼링 우려를 키웠지만 벤 버냉키 중앙은행(Fed) 의장 발언으로 우려감이 잦아들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워싱턴DC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마지막 공식 강연을 갖고 "금융 시스템이 불안정해질 우려가 있더라도 필요하다면 경기 부양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기업의 실적 부진은 주가 조정 심리를 키웠다. 미국 최대 전자제품 소매업체인 베스트바이는 지난연말 매출 부진에 대한 실망으로 28% 이상 폭락했다. 베스트바이는 연말 쇼핑대목의 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줄었다고 발표했다.

미국 내 3위 은행인 씨티그룹은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26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시장 전망치에 도달하지 못해 4% 가까이 급락했다. 미국 최대 건강보험업체인 유나이티드 헬스도 차익매물로 2.3% 떨어졌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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