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발급부터 병원 예약·검진 결과 조회까지…외국인 의료관광상품 '원스톱 쇼핑'시대 열린다

입력 2014-01-20 11:28  

한국관광공사, 통합허브 시스템 4월 개설


[ 김명상 기자 ] 해외 의료관광객들이 보다 편하게 국내 의료관광 상품을 찾아보고 궁금한 내용을 직접 물어볼 수 있는 통합시스템이 구축된다. 한국관광공사 의료관광사업단이 이르면 오는 4~5월 개설할 의료관광 통합허브 플랫폼이다.

김세만 한국관광공사 의료관광사업단장은 17일 “통합허브 플랫폼을 이용하면 외국인들이 손쉽게 병원을 찾아서 직접 예약하고 결제도 할 수 있어 의료관광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품 중심의 정보를 일방적으로 전달해 의료 서비스와 관련해 궁금한 게 있어도 물어볼 수 없었던 지금까지와 달리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것이 이 시스템의 최대 장점이다.

병원 홍보도 쉬워질 전망이다. 각 의료기관과 관련 사업자들은 플랫폼에 마련된 마이크로 사이트를 통해 미니홈피처럼 자유로이 홍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의료기관들의 해외 프로모션 창구로도 활용도가 높을 전망이다.

김 단장은 “현재 싱가포르나 태국 말레이시아 터키 등 의료관광 선진국들도 이런 시스템은 갖추고 있지 않다”며 “해외 수요자들이 마치 쇼핑을 하듯 한국의 의료관광 상품을 구매하고, 비자발급이나 검진결과 조회 등이 한 자리에서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보고 단계별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국이나 싱가포르보다 의료관광 사업을 추진한 게 10년가량 늦지만 이 같은 첨단 시스템을 통해 단기간에 따라잡겠다는 계산이다. 김 단장은 “통합허브 플랫폼이 한류 열풍 등과 연계되면 2020년까지 의료관광객 100만명을 유치키로 한 목표 달성 시점을 2~3년 단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료관광사업단은 또 의료관광객 불법 유치, 바가지 요금, 의료사고 등 의료관광 위기 요인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의료관광객 전용 의료사고 배상보험을 개발하고 의료분쟁 대응체계를 개선하는 등 의료관광 위기관리시스템도 구축할 방침이다. 한국 대표 의료관광 상품 공모전도 추진키로 했다.

경증 환자나 웰니스 중심의 체험형 의료관광 상품 개발, 크루즈 및 마이스(MICE)와 연계한 고부가 의료관광상품 개발, 각 지역의 특화된 자원을 활용한 의료관광 클러스터 구축, 템플스테이·고택체험 등과 연계한 한방의료관광 상품화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관광공사는 이처럼 부가가치가 높은 융·복합 상품 개발 및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올해 25만명의 의료관광객을 유치해 4500억원의 의료관광 수입을 올리기로 했다.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목표치다. 국가 및 지역별로는 동남아와 중동, 미주에서 11만명, 중국에서 8만5000명, 러시아에서 3만5000명, 일본에서 2만명을 끌어올 계획이다.

김 단장은 “한국은 의료서비스의 핵심 역량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의 기술이면서도 합리적인 비용으로 중증 치료가 가능한 데다 특유의 정(情)과 효 문화, 의료와 한류의 결합 등의 장점을 살려 아시아 3대 의료관광 강국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