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애나·메릴랜드 누른 성균관大 MBA '매직'

입력 2014-01-27 20:32   수정 2014-01-28 11:05

인사이드 Story - FT 선정 세계 MBA 45위로 도약

국제화·해외체험 '높은 점수'…3년만에 순위 21계단 '껑충'
졸업후 3년 평균연봉 11만弗…국내 MBA 중 100위권 유일



[ 강현우 기자 ] 한국지역난방공사를 다니던 김민석 씨(32)는 2011년 9월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SKK GSB)에 입학했다. SKK GSB에서 1년, 미국 인디애나대 켈리스쿨에서 1년 등 2년간 교육을 받고 두 대학에서 경영학석사(MBA) 복수학위를 받았다. 작년 5월 졸업하면서 그는 포스코의 핵심 조직 가운데 하나인 신성장사업실에 취업했다. 연봉도 두 배 가까이 뛰었다. 김씨는 “MBA 학위가 취업에 결정적이었다”며 “향후 경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균관대 약진의 힘은 국제화

SKK GSB의 주간 MBA 과정인 글로벌MBA(GMBA)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 발표한 ‘2014 세계 100대 MBA 랭킹’에서 45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인디애나(47위)와 메릴랜드(50위), 영국의 크랜필드(46위)보다 앞선 순위다.

성균관대는 2012년 처음 지원한 평가에서 66위를 차지한 뒤 작년 51위에 이어 3년 만에 21계단 뛰어올랐다.

이 같은 상승세의 배경에는 ‘국제화’가 있다는 분석이다. SKK GSB의 GMBA 과정은 FT 평가에서 배점 20%를 차지하는 국제화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세부 지표인 재학 중 해외 경험에서 14위(작년 22위), 외국인 교수 비율은 55%(20명 중 11명)로 26위(작년 41위)에 올랐다.

대부분 국내외 명문 MBA들이 학기 중 2~3주의 현장학습(필드 트립)을 하는 것과 달리 이 대학은 복수학위와 교환학생 제도를 적극 활용한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및 인디애나대와 MBA 복수학위 과정을 운영한다.

인디애나대 로스쿨에서 3년, SKK GSB에서 1년간 공부하면 미국 변호사(JD)와 MBA를 딸 수 있는 JD·MBA 과정도 운영한다.

○교환학생 협정으로 외연 확장

MIT와 다트머스대, 홍콩과기대(HKUST), 중국 베이징대 등 8개 대학과는 교환학생 협정을 맺고 있다. 지난해 졸업생 52명 가운데 13명이 복수학위를 받았고 13명이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이수하는 등 절반이 해외 경험을 했다.

언론사 기자로 일하다 이 대학과 인디애나대 복수학위 과정을 마치고 KT경영연구소에 입사한 손연진 씨는 “국내 대학에 내는 등록금으로 세계 정상급 MBA에서 공부할 수 있다는 게 큰 강점”이라고 추천했다.

SKK GSB는 기존 성균관대 경영대학의 경영대학원과는 별도로 2004년 설립된 MBA 전문 대학원이다. 성균관대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이 “한국에도 세계적인 MBA가 있어야 한다”고 주문한 것이 출범 배경이다.

김준영 성균관대 총장은 “SKK GSB가 국제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낸 것은 성균관대가 꾸준히 추진해온 글로벌화의 결실”이라며 “앞으로 다른 부문에서도 계속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버드대 2년 연속 1위

FT MBA 랭킹에서 KAIST 경영대학원은 2011년 99위, 고려대 경영대는 작년 81위의 성적을 냈다.

KAIST는 올해 지원했지만 순위권에 들지 못했고 고려대는 81위보다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을 때 재도전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와 연세대는 한 번도 도전하지 않았다.

미국 하버드대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스탠퍼드, 영국 런던비즈니스스쿨 등이 뒤를 이었다.

아시아에서는 홍콩과기대(전체 14위), 중국유럽국제경영대학원(CEIBS·17위), 홍콩대(29위), 인도경영대(30위)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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