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수 기자] '세계영화기행' 등 다수의 TV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던 독립 프로덕션 인디컴미디어 김태영 감독이 지난해 12월, 화제의 연극 '엄마의 소풍' 공연을 성공리에 마친 여주인공 중견배우 조영화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조영화의 연극을 관람한후 특별출연을 제안한 것. 조영화는 흔쾌히 수락했고, '58년 개띠' 조영화의 촬영신은 마포구 도화동에 위치한 김태영 감독의 거주지인 현대아파트에서 진행되었다.
김태영 감독은 58년 개띠, 55세의 노총각으로 서울토박이. 수많은 상을 수상한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영화제작자이며 뇌출혈로 3급 장애인이 된지 10년째가 된다. 장애를 딛고 현재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영화 '58년 개띠 노총각감독 서울 위드 러브'(이하 ‘58년 개띠’)를 촬영중이다. ‘58년 개띠’는 휴먼 다큐, 역사 다큐, 상상 드라마, CG, 애니메이션 등 짬뽕 다큐를 표방한다.
폭풍눈물의 배우 조영화
조영화는 붕괴되어가는 대한민국 가정의 현주소를 그린 연극 '엄마의 소풍'에서 주인공인 치매 엄마역을 맡아 큰 관심을 모은 중견배우. 폭풍 눈물을 흘리는 몰입도 강한 엔딩신 등으로 화제가 되었는데 이번 역할은 독한 아파트 집주인 역할이다.
김 감독의 사무실과 집은 누적된 연체 임대료로 인해 쫒겨 나기 일보 직전으로, 모든 현재 상황이 최악이다. 밀린 임대료를 기다리다 지친 집주인이 드디어 김 감독의 아파트로 쳐들어왔다. 집주인역의 조영화는 악녀, 나쁜 여자로 한순간에 변신했다. 악다구니 쓰고 아파트 복도 바닥에 주저앉아 악악대는 집주인 조영화로 인해 실제로 아파트에서 거주하는 주민들이 뛰쳐나올 정도로 현장감 리얼 200%.
결국 김 감독은 경찰을 부른다. 이내 경찰이 달려오고, 경찰과도 실랑이를 벌이게 되는 조영화. 영화인지 리얼인지, 영화가 리얼이고, 리얼이 영화다. 김태영 감독은 현장을 한순간에 난장판을 만든 조영화의 악다구니 신을 NG없이 바로 오케이 사인을 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58년생 노총각 감독
김태영 감독 자신의 자전적 스토리를 담은 '58년 개띠'는 영화밖 현실만큼이나 쓰라린 김 감독의 실제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영화가 계속 엎어지고 경제적 궁핍에, 파산과 신용불량자가 되었어도 결코 버릴 수 없는 '꿈과 희망'을 영화 속에 담고 있다.
영화 '58년 개띠'엔 자주의 나라 대한제국을 꿈꾸는 고종, 명성황후와의 만남, 이상과 금홍 등이 등장한다. 김 감독은 그들과 만나 몽상하고 대화를 계속해가며 절망이 아닌 희망을 이야기한다. 자신에게, 그리고 자신처럼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주는 선물이랄까.
'2009 로스트 메모리즈', '베트남 전쟁, 그후 17년', '세계영화기행', '고종의 꿈, 대한제국', '꽃담의 유혹' 등 독특한 영화와 다큐가 만나는 작품들을 통해 보여준 김태영 감독의 역량은 다큐멘터리 영화계의 거장이란 말이 무색하지 않을 또하나의 다큐 영화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다큐멘터리의 거장 김 감독이 러브콜한 배우 조영화
중견배우 조영화는 그동안 영화, 드라마, CF 광고, 연극 무대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활발한 연기활동을 펼쳐온 배우. 1970년대 중반에 영화계에 데뷔, 그간 영화 '망령의 곡', '아름엄마의 소망', '아브지', '사랑받는 여자' 등에서는 주연을, '어둠의 딸들', '삼밭골 보리밭', '마이다링' 등등에서는 개성 있는 조연으로 출연하며, 50여 편의 영화에서 열연했다.
또한 드라마 '하늘이시어'(MBC), ' 그 여름의 태풍' (SBS), 등 인기 화제작에도 다수 출연한 연기파 배우이기도 하다. 조영화는 젊은 시절, 화장품 모델로도 활동했다. 지금은 훼럼, 대우자동차, 태평양화장품 등 다수의 CF 광고모델로도 대중에게 알려진 배우다.
다큐 영화계의 거장 김감독이 조영화의 연극무대를 매의 눈으로 관람한 후 러브콜함으로써 김 감독과의 만남을 갖게 된 배우 조영화는 "멋진 일이다. 배우를 알아보는 감독의 러브콜을 어찌 마다하겠는가? 김 감독의 열정에 감동했다"고 답했다.
영화 '58년 개띠'에는 길용우(고종), 진혜경(명성황후), 박창희(순종효황후), 한초원(덕혜옹주), 조찬형(이상), 달샤벳 아영(금홍), 영사운드 김만식(양지부동산 사장), 가수 김정옥(억순이) 등이 출연한다. (사진제공 / VN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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