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품'에 안긴 지 1년…"달릴 준비 끝났다"…동부대우전자 '가전 명가' 재건 선언

입력 2014-02-05 21:35  

실속형 제품 집중 개발
美·중국시장 공략도 강화

이달 28일 그룹본사 입주
6월 풀HD TV 출시 준비



[ 윤정현 기자 ]
동부그룹 계열사로 출범한 지 1년을 맞은 동부대우전자가 ‘가전 명가’ 재건에 본격 나선다. 사업을 접은 지 5년 만에 TV 신제품을 올 상반기에 내놓고 사옥도 서울 대치동 동부그룹 본사로 옮긴다. 1990년대 ‘가전 3사’의 한 축으로 삼성, LG와 경쟁하던 위상을 되찾기 위해서다.

동부대우전자는 이달 28일 김준기 그룹 회장 집무실이 있는 대치동 동부금융센터에 입주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7월 광주 공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하는 등 동부대우전자의 성장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동부그룹 일원으로서의 소속감을 높이고 전자 분야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사무실을 그룹 사옥으로 옮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출범 후 지난 1년간 내실을 다졌다면 올해는 제품경쟁력을 높여 수익성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부대우전자의 모체는 대한전선 가전사업부다. 1983년 대우전자로 재출발한 이 회사는 1990년 단순화한 기능과 튼튼한 품질을 앞세운 ‘탱크주의’ 마케팅이 주효하며 백색가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1995년엔 세계 22개국에서 33개 대우전자 제품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당시 한국 가전제품 수출의 38.8%를 대우전자가 책임졌다. 그러나 외환위기로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10여년의 긴 암흑기를 거쳤다. 2002년 사명이 대우일렉으로 바뀌고 에어컨사업부와 TV사업부 등을 차례로 매각해야 했다.

동부그룹은 지난해 2월 세탁기와 냉장고, 전자레인지 위주로 축소된 이 회사를 인수해 동부대우전자로 재출범하며 ‘글로벌 종합 전자회사’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지난 1년은 김 회장의 의지를 담아 재도약하기 위한 준비 기간이었다. 동부대우전자는 전산 인프라를 구축하고 영업망을 지속 확대했다. 제품은 삼성과 LG가 싸우는 프리미엄의 틈을 파고들기 위해 합리적인 가격대의 실속형으로 방향을 잡았다.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해외는 기존의 중남미, 중동, 동유럽 시장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 시장 공략에도 공을 들였다. 미국에서는 월마트, 코스트코, 베스트바이 등과 파트너십을 강화했고 중국에서는 100여개의 단독매장을 확보했다. 내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성과주의제도를 도입하고 임금도 올렸다.

올해는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또 지난해 에어컨 사업에 진출한 데 이어 올해는 TV로 사업 영역도 넓힌다. 동부대우전자는 지난해 2008년 생산을 중단한 에어컨 신제품을 5년 만에 내놓으며 10만대 판매 목표를 달성했다.

올해는 2009년 6월 TV사업부를 대우디스플레이에 매각한 이후 처음 TV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거래처의 요청이 많다”며 “이르면 올 6월 기본 기능에 충실하고 합리적인 가격대의 풀HD급 LED TV를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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