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협 '대학 구조조정 방안' 놓고 대학총장들 갑론을박

입력 2014-02-06 09:11  

5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14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정기총회에서 대학 구조조정 방안을 놓고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교육부는 이날 200여개 대학 총장들이 대교협 정기총회에 모여 있는 와중에 공교롭게도 '지방대 특성화 사업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지방대 특성화 사업 시행계획에는 교육부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정원을 감축할 경우 가점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김선욱 이화여대 총장은 이날 장관과의 대화 말미에 "지방대 특성화 방안 발표가 저희들 와 있는 시간에 발표됐습니다"며 기습적으로 발표된 교육부의 특성화 방안을 꼬집었다.

이정구 성공회대 총장은 대교협의 건의문 문안을 놓고 "왜 '요구합니다'라는 표현을 쓰면 안됩니까"라며 "요구할 껀 요구합시다"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날 이 총장은 장관과의 대화에서 "장관님 말씀을 들어보니 대화를 안 한 것과 똑같다"며 "장관님이 강조하신 인문학 교육을 성공회대는 운영해왔지만 부딪히게 된 것은 취업률 문제였다"고 불만을 성토했다.

반면 불가피한 흐름이 된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대학이 먼저 자구노력을 하자는 주장도 있었다. 이상렬 청운대 총장은 "작금의 대학 구조조정 상황이 기업의 구조조정과 비슷하다"며 "대학 구조조정의 포커싱(Focusing)은 특성화에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기업이 자구노력을 할 경우 채권단과 정부가 지원하는 것처럼 대학의 자구 노력이 먼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주장이 눈에 띈 것은 대교협에 참여한 대부분의 총장들이 일방적인 대학구조조정 개혁방안에 불만을 표한 가운데 사기업 출신 대학 총장이 구조조정 자구 노력을 강조했다는 데 있다.

이상렬 청운대 총장은 97년 외환위기로 법정관리에 들어갔던 대농그룹의 대표이사를 맡아 구조조정 위기를 겪은 경험이 있다.

한경닷컴 김민재 기자 mjk1105@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