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한숨 돌리는 국내 증시 … 남은 지뢰는

입력 2014-02-06 11:00   수정 2014-02-06 11:16

[ 이하나 기자 ] 6일 코스피지수가 심리적 지지선으로 통하는 1900선을 회복하며 반등장을 연출하고 있다.

일부 신흥국에서 국가위험도 지표가 하락하며 위기론을 다소 잠재웠다. 세계 경제의 양대산맥인 미국과 중국의 경제 둔화 우려로 한국경제가 바짝 긴장하는 상황에서 앞길은 여전히 불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오전 10시 3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71포인트(0.83%) 오른 1907.03을 기록했다.

이날 나흘 만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 초반 1900선 탈환에 성공했다.

신흥시장 위기를 촉발한 아르헨티나, 터키 등의 국가 부도 위험 우려가 다소 낮아진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간 신흥국 위기론이 국내 증시까지 밀려오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이 거셌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현재 아르헨티나의 국채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미국 뉴욕시장에서 148.87bp 급락한 2933.15(1bp=0.01%포인트)로 집계됐다. 터키도 10.91bp 하락한 252.13을 나타냈다.

하지만 본격적인 반등을 기대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의견이 많다. 신흥국 위기가 단기간에 봉합될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다.

터키, 인도 등 일부 신흥국은 외화유출에 대한 방어막으로 정책금리를 인상했지만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이 적지 않다. 금리 인상이 오히려 자국 경기진작을 어렵게 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현실화되고 있는 중국 성장 둔화와도 악영향을 주고 받으며 문제를 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이 한국의 최대 수출국인 만큼 부정적인 영향을 피해가기 힘든 상황이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수출에서 터키, 인도네시아 등 '위기 신흥국' 7개국에 대한 비중은 지난해 8.9%로 6년 전보다 2%포인트 넘게 올랐다"며 "신흥국 수입 수요 위축이 중국에 미칠 여파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역시 경기회복에 대한 의심이 눈초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제조업 지표 부진에 이어 전날 발표된 ADP 민간 부문 고용지표도 저조했다.

이에 따라 오는 7일 발표되는 미 노동부 고용지표도 덩달아 나쁘게 나올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고용지표는 미국 경기회복을 점치는 상당한 근거로 작용한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된 상태"라며 "이번 지표가 저조할 경우 국내 증시도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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