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목표가' 줄상향…황제주 등극 초읽기

입력 2014-02-07 08:48  

[ 이지현 기자 ] 네이버(NAVER)가 황제주(주가가 100만 원 이상인 종목) 등극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 6일 네이버가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깜짝 실적'을 발표하자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줄줄이 높여 잡았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이날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10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달 28일 목표가를 100만 원으로 제시한 현대증권을 포함하면 모두 세 곳 증권사가 목표주가 100만 원을 찍은 것이다.

이밖에 신한금융투자와 하나대투증권, HMC투자증권 등 3곳이 목표가를 90만원 중후반대로 높여잡았다. 이에 따라 네이버의 평균 목표주가는 기존 83만8500원에서 88만300원으로 5% 가까이 올랐다.

그간 증권가에선 네이버가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기업공개(IPO)에 나설 경우 주가 100만 원을 돌파할 것이란 예측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었다. 여기에 예상을 깬 '라인 성적표'가 더해지자 증권사들이 눈높이를 높였다.

정재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인 가치를 올려잡았다. 기존 15조9000억 원에서 21조9000원으로 상향했다. 박한우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라인 가치를 21조6774억 원으로 산출했다. 순식간에 20조 원대를 넘어선 것.

정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라인 매출액은 총 매출기준 2131억 원을 기록해 전분기대비 18.5% 성장했다"며 "매출성장에 대한 시장우려를 불식시켰다"고 말했다. 라인에 의한 이익성장이 부각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IPO 계획이 구체화되면 라인의 가치는 더욱 크게 빛날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라익의 수익모델 확대에 주목했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인 매출의 성장은 가입자 증가와 더불어 신규 게임 출시, 광고 상품 다양화와 지역 확대, 전자상거래, 음악 등 신규 서비스 개시로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폐쇄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밴드와 도돌런처 등 신규 서비스와 모바일 광고 성과 확대로 모바일 시장에서 확고한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 연구원은 "라인 매출은 변동비 부담이 낮다"며 "고정비인 마케팅 비용만 증가하지 않는다면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전날 네이버는 올해 마케팅비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라인의 흑자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라인 IPO에 대해선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네이버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매출액 6411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마케팅비용이 늘면서 전년동기 대비 소폭 감소한 1543억 원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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