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대체투자상품] 美 제조업 부활 이끈 '에너지 혁명'에 올라타라…유전펀드·MLP펀드·부동산ETF 등에 관심을

입력 2014-02-12 06:57  


지난해 투자자들은 답답한 국내 주식시장의 흐름 속에서 미국 시장의 상승을 부러운 눈으로 지켜봐야 했다. 최근 미국이 영국 등 다른 나라와의 공조를 뒤로한 채 추가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같은 독자적 움직임을 보이면서 신흥국 통화 불안을 촉발시키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부터 시작된 국제 통화 정책 공조에서 미국이 이탈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일 것이다. 특히 양적완화를 통한 이자율 하락과 셰일 에너지 혁명을 통한 천연가스 가격 하락 덕분에 원가 경쟁력을 갖추게 되면서 미국 제조업체들이 부활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이처럼 미국 이외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현재 시점에서 투자자들이 취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대안은 미국 제조업 부활에 결정적 역할을 한 에너지 혁명에 올라타는 것이 아닐까 한다.

절세 효과, 미국 유전펀드

유전펀드는 원유 판매대금을 기초로 배당금 수익을 분기별로 돌려주는 구조로 돼 있어 정기적인 현금흐름 예측이 가능하다. 펀드 운용의 효율성을 위해 폐쇄형으로 운용되므로 환매에 제한이 있긴 하지만 투자자의 편의를 위해 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뒀기 때문에 환매를 원하는 투자자들은 거래소에서 지분 매매를 통해 환금성을 확보할 수 있다.

청약한 투자자는 환매를 원할 경우 주식 매매를 통해 현금화할 수 있고, 청약을 하지 않은 투자자들도 주식처럼 거래를 통해 펀드 지분을 매수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분기별 배당으로 돌려받은 원금과 수익만큼 배당락이 생겨 가격이 하락하는 구조이므로 매매차익을 위한 매수나 유가 상승으로 인한 거래가격 변동 시에는 유의해야 한다. 배당금에 부과하는 세율이 투자 금액 3억원 이하는 5.5%, 3억원 초과분은 15.4%로 낮은 편인 것도 장점이다. 다만 유전펀드에 대한 분리과세 혜택은 올해 말까지만 적용된다.


미국 MLP펀드도 유망한 투자 상품이다. ‘MLP(Master Limited Partnership)’는 파이프라인처럼 채굴과 가공의 중간 단계인 미드스트림 영역 활성화를 위해 미국 연방정부가 1981년 도입한 미국 고유의 세금 관련 제도다. 지분은 주식시장에서 상장돼 거래된다. 주로 파이프라인, 원유·가스 보관 시설 및 정제 시설, 터미널에 투자하고 있으며 당기순이익의 90% 이상을 배당할 경우 법인세를 부담하지 않는 상장된 투자기구다.

MLP투자는 설비 사용료를 이익의 주 원천으로 하며, 다수의 해당 설비 사용료는 ‘최종생산자 물가 지수+조정계수’를 상한으로 해 매년 인상률이 결정된다. 현재는 연 5.3% 수준이다. MLP는 법인세 면제 혜택을 유지하기 위해 분기에 한 번씩 현금을 분배하는데 시가 기준 분배율은 과거 10년 평균 6%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08년 이전까지 MLP는 미국 내 은퇴자들이 노후에 많이 투자했다. 이 상품은 미국 내 에너지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매각 시점까지는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세제혜택이 부여되며 미국 내에서 주로 거래되는 상품이었다. 그러다 2008년 이후 셰일 에너지 혁명 덕분에 미국 내 신규 원유·가스 설비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고 생산량 증가로 물동량 또한 증가하면서 시가총액 규모가 100조원에서 600조원 시장으로 급성장, 글로벌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과거 10년간의 셰일 에너지 혁명에 따라 MLP는 10년 평균 수익률 17%를 달성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미국 전역에서 생산되는 원유와 가스의 운송, 처리, 보관, 정제를 위해 8900억달러(약 1000조원)라는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다. 가장 대표적으로 필요한 자산은 바로파이프 라인이다. 한국투자운용은 이달 초 ‘한국투자 미국MLP 특별자산 펀드’을 금융감독원에 등록했다. 미국에서 세금 신고 의무를 면제할 수 있는 구조를 도입해 투자 구조의 안정성을 보완하고, 미국 MLP 전문 자산운용사와의 협업을 통해 통해 MLP 투자의 전문성을 강화했다.

미국 부동산에 투자하는 합성ETF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들이 경기회복을 이끌고 있는 상황에서 선진국 부동산 등에 ETF로 투자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만하다. 다만 글로벌 경기는 향후에도 큰 폭의 성장보다는 점진적인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저렴한 비용으로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거래소 상장 합성ETF에 관심을 두는 것이 괜찮아 보인다.

한국투자KINDEX합성-다우존스미국리츠부동산ETF, 미래에셋TIGER합성-MSCI US리츠부동산ETF는 최근 1개월 성과가 각각 2.25%, 2.77%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부동산 리츠 시장은 테이퍼링에 따른 금리 인상이 위협 요인이긴 하지만 모기지 금리가 안정적이고, 부동산 지표들이 올라오면서 투자 대상으로서 매력이 여전하다.

KINDEX 합성다우존스 미국리츠 부동산 ETF는 다우존스 US 리얼에스테티이트인덱스를 추종하고 있으며, 미래에셋TIGER합성-MSCI US리츠부동산ETF는 MSCI US REIT인덱스를 추종하고 있다. 각각 환헤지를 하고 있으므로 환율 변동에 대한 위험은 없다. 그러나 두 ETF 모두 보유기관 과세가 적용돼 매매차익이 발생하면 매매차익(과표기준가 증가분이 클 땐 과표기준가)의 15.4%를 원천징수하고, 종합소득과세에 포함된다.

김왕곤 < 한국투자신탁운용 실물자산운용본부장 wgon1964@kim.co.kr</a> >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