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 뛰는 밤 '치맥' 주문 폭주…야식업계 신났다

입력 2014-02-14 20:38  

맥주·육포 50%이상 증가
만두·족발·마른안주도 불티



[ 강진규 기자 ] 늦은 밤에 편의점에서 맥주, 냉동만두 등 야식메뉴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치킨집의 배달 주문도 평소보다 큰 폭으로 늘고 있다.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고 있는 동계올림픽 특수 때문이다. 한국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면 판매가 더 올라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상화 선수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종목에 출전한 지난 11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는 저녁 6시부터 새벽 2시까지의 매출이 전년 같은 날 동일 시간대 대비 23.7% 증가했다. 올림픽이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노해수 세븐일레븐 소공점 점장은 “이날 맥주와 땅콩, 번데기 등 마른안주는 재고가 바닥이 났다”며 “김연아 선수가 출전하는 20~21일 무렵의 매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품목별로는 주류와 안주, 치킨이 올림픽 시작 이후 많이 팔렸다. 세븐일레븐에서는 맥주와 소주 매출이 각각 18.4%, 13.6% 증가했다. 즉석치킨류(24.8%)와 냉동만두(20.3%) 등 간편식 매출도 크게 늘었다. 롯데마트에서는 수입 맥주 매출이 55.3% 증가했고 마른안주(39.2%), 치킨(22.9%) 등도 많이 판매됐다.

한식레스토랑 강강술래가 운영하는 인터넷몰에서도 육포, 돈가스, 떡갈비 등 야식용 제품 판매량이 전년 대비 52% 늘었다.

올림픽 할인 이벤트를 벌이고 있는 업체들도 신이 났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이상화 선수의 금메달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인 12일 하루 매출이 전년 같은 날보다 15% 증가했다. 한국 선수가 금메달을 딴 다음날 치킨값을 2000원 할인해주는 이벤트가 효과를 발휘한 것. 품목별로는 주류와 안주류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각 업체의 ‘소치 마케팅’은 올림픽이 끝나는 23일까지 계속된다. 세븐일레븐은 냉장 족발, 육포, 번데기 등 4종의 안주를 이달 말까지 20~25% 정도 싸게 판다. 롯데마트는 19일까지 국산 맥주, 치킨, 훈제오리 등을 최대 30% 할인 판매하고, 20일부터 26일까지는 세계 유명 와인을 반값에 공급할 예정이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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