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응답하라 MWC 2014…'침체' 모바일 미래 어디로?

입력 2014-02-19 08:46   수정 2014-02-19 13:21

마크 주커버그 개막일 기조연설…'저성장 국면' 모바일 돌파구는?

'갤럭시S5' 언팩 최대 하이라이트…기대 반­·우려 반
혁신보다 내실… 유럽 LTE 시장 공략하라
보급형 신제품 공개 우세…디바이스 보는 재미 '반감'




[ 김민성 기자 ] 세계 최대 모바일 기술 박람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24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GSMA(세계이동통신신사업자연합회) 주최로 '다음을 창조하자(Creating what's next)'를 슬로건을 내걸었다.

2009년 '아이폰 혁명' 이후 전성기를 구가한 '모바일 시대'는 이제 글로벌 정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올해 바르셀로나에 집결할 전세계 1700여개 IT(정보기술)·모바일 업체들은 어떤 혜안과 차세대 기술로 정체 국면를 돌파할지 예상해본다.

◆ 마크 주커버그 기조연설…모바일 미래, 어디로?


'다음을 창조하자(Creating what's next)'는 슬로건처럼 올해 MWC 화두는 '차세대 먹거리'다.

수년간 이어진 '스마트폰 황금기'는 올해부터 본격 침체 국면에 빠져들고 있다. 모바일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이를 향유하는 국가·지역·계층·세대 간 정보기술 격차(digital divide) 불균형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모바일 사용자는 폭증하지만 수익성 강화로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을 만들어야하는 '오래된 고민'도 숙제다. 새로운 웨어러블 디바이스 및 사물인터넷(OIC), 더 빠른 LTE 및 클라우드 기술 등이 새로운 돌파구다.

개막일 저녁 6시 첫 키노트 연설에 나서는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이같은 글로벌 모바일 이슈에 대한 인사이트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이 지난 10년간 모바일 생태계에서 가장 성공한 서비스 사업자로 성장한 과정과 미래 가치, 새 비즈니스 전략 등을 풀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컴퓨터 서비스 업체 IBM의 버지니아 로메티 CEO도 기조연설에 나선다. 입는 웨어러블 등 컴퓨팅 진화 방향과 빅데이터·클라우드 기술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는 무한 정보 시대에 어떤 철학과 기술을 준비해야할지 화두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GSMA에 따르면 지난해 'MWC 2013' 누적 관람객 수는 7만2000명, 전시장 규모는 9만 4000평방미터였다. 전세계 1700개 모바일 및 통신 기업에서 부사장 급(C-레벌) 임원 4만1000명이 참석했고, 이 가운데 4300명은 CEO였다. 중국 차이나모바일의 시궈화 회장, AT&T 랜달 스테픈슨 회장, 포스퀘어 데니스 크롤리 창업자 겸 CEO, 드롭박스 드류 휴스턴 창업자 겸 CEO 등이 참석한 바 있다. 79개국 1500여 매체가 3400여명의 취재진을 파견했다.

◆ '갤럭시S5' 언팩 최대 하이라이트…기대 반­·우려 반


올해 MWC 주인공은 단연 삼성전자 '갤럭시S5'다. 개막일인 24일 밤 8시(한국시간 25일 새벽 4시) 바르셀로나 국제컨벤션센터(Centre Convencions Internacional Barcelona)에서 공개된다.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1위 기업의 차기 최대 전략폰이기 때문에 시장 기대와 관심이 최고조에 달해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 시리즈를 MWC에서 공개하는건 3년만이다. 특히 올해는 다른 경쟁업체들이 이렇다할 혁신작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갤럭시S5가 단연 돋보인다. 최대 경쟁사인 애플은 올해도 부스를 따로 내거나 신제품을 공개하지 않는다.

갤럭시S5와 함께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후속인 '갤럭시 기어2'나 신형 태블릿 '갤럭시 탭'이 공개될 것이 유력하다. 삼성전자가 구체적 공개 내용 및 스펙을 철저히 비밀에 부쳐왔기 때문에 전세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갤럭시S5 혁신성에 대한 시장 의구심도 크다. 막상 뚜껑을 열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최근 뉴욕타임스는 갤럭시S5가 성능 업그레이드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혁신적 스펙으로 기대를 모은 홍채인식 기능이 없다고 못박았다.

'윰(Youm)'에서 선보인 3면 곡면 화면이나, 초고해상도(QHD) 디스플레이도 탑재되지 않는다는 전망도 나왔다. 자칫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는 건 아닌지 MWC 측도 관심을 두고 있다는 후문이다.

◆ 보급형 공개 우세…디바이스 보는 재미 '반감'


지난 3년간 MWC의 주인공은 스마트폰 및 태블릿 신제품이었다. 디바이스가 볼 거리였지만 올해는 이 재미가 반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외 주요 디바이스 제조업체가 혁신성을 앞세운 프리미엄 기기보다 대중성을 앞세운 보급형 제품 공개에 주력하기 때문이다.

LG전자는 국내에서 신제품 'LG G프로2'를 먼저 발표했다. MWC에서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갤럭시S5 조기 등판 소식에 제품을 선제적으로 공개했다는 분석이다. MWC에서 처음 만져볼 수 있는 제품은 보급형 라인업인 'L시리즈 3'. 플래그십인 'G2' 후속작 'G3(가칭)'는 MWC가 아닌 2분기 초 다른 장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소니도 이미 엑스페리아Z 최신작과 웨어러블 '스마트워치2' 등을 지난달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4'에서 공개했다. 중국 화웨이, 화웨이, ZTE 및 대만 HTC 등이 최신 안드로이드OS 및 윈도8 탑재 스마트폰·태블릿을 선보일 예정이지만 혁신적 면모를 과시하긴 힘들다.

다만 중국계 제조업체들은 올해 메인 전시장인 '홀3'에 삼성전자 및 LG전자 등 나란히 부스를 차린다. 지난해 12월 TDD(시분할) 롱텀에볼루션(LTE) 무선 통신을 상용화한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도 MWC 안방을 공략한다.

◆ 혁신보다 내실… 유럽 LTE 시장 공략하라


팽창하는 유럽 LTE 시장을 겨냥한 기술이 대거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국내는 LTE 뿐만 아니라 처리 속도가 더 빠른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트(LTE-A) 망도 지난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하지만 유럽이나 중국 등에는 이제 본격적으로 깔리고 있다.

삼성전자 및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은 유럽 LTE시장 진출 확대로 내실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전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을 바탕으로 유럽 마케팅을 강화한다. 특히 유럽 이동통신사들이 모두 모이는 MWC에서 갤럭시S, 갤럭시 노트 및 G, G프로 시리즈 등 대표 LTE폰으로 선도업체 이미지를 뽐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보다 빠른 LTE-A 기술력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 공간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과 KT도 MWC에서 고속 LTE 기술력을 유럽 시장에 각인시킬 전망이다. 특히 3개 광대역 주파수를 통해 기존 LTE보다 3배 더 빠른, 최대 450Mbps 속도를 자랑하는 초고속 LTE 기술도 선보인다. 차이나모바일도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상용화한 TDD LTE 기술로 가세한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트위터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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