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스타들의 수다] 서인국 “나는 아날로그적인 남자, 뭐든지 잘 들켜요” ②

입력 2014-02-24 09:52   수정 2014-09-10 12:36


[조나영 기자] “팬들은 물론 자신을 좋아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좀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서인국. 그는 한 가지 틀에 갇혀있지 않은, 자신의 안에 잠재되어있는 다양한 모습들을 연기로나마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다고 말한다. 그에게 팬은 어떤 존재일까?

“항상 감사해요. 큰 존재죠. 힘들 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그런(웃음)”

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그의 모습에 따뜻함이 있다. 서인국 특유의 날카로운 눈매에서 나왔을 거라곤 상상할 수도 없는 따뜻한 눈빛. 이런 그에게 사랑받으려면 과연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할까, 조심스레 이상형을 물었다. 더 답하기 쉽도록 보기를 제시했다. 1.장쯔이 2.메간폭스 3.앤 헤서웨이 4.나탈리포트만 5.아만다 사이프리드 6.손은서 7.탕웨이 8.윤아 9.한가인

“저는 이상형을 잘 모르겠어요. 사람 외모로 이상형을 뽑는 게 너무 힘든 것 같아요”라고 딱 잘라 말하는 야속한 그 남자. 하지만 이대로 포기할 순 없다. 어렵게 시작된 서인국의 ‘이상형’ 이야기

# 이상형을 뽑는 이유도 함께라면 좀 더 쉬울 것 같다. 감명 깊게 본 영화가 있다면?

일단 ‘아만다 사이프리드’. 그녀의 영화를 다 보진 못했는데, 제가 처음 봤던 영화가 ‘알파 독’이라고 저스틴 팀버레이크랑 같이 한 영화예요. 영화를 보고 너무 예뻐서 따로 찾아봤었어요. 러브신은 따로 없고 되게 짧게 나오는데 첫인상을 보고 되게 신비롭다는 생각을 했어요. 신비로운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저는 되게 미인보다는 매력 있고 계속 보게 되는 사람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반지의 제왕에서 엘프 같은 느낌?(웃음) 그리고 탕웨이 씨요. 되게 신비로운, 저는 그런 걸 좋아하는 것 같아요. 묘한 거. 사람을 얼굴로 판단할 수 없는 거 있잖아요. 이분들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 판단을 못 하겠더라고요. 그런 묘한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제가 눈이 높은 가봐요(웃음).


# 과거 한가인 씨를 이상형으로 자주 뽑던데,

A. 저는 예쁘고 섹시한 이런 느낌보다 단아한 느낌의 사람을 좋아해요. 이상형에 대해 질문을 받으면, 되게 애매하고 집요하게 물어보시잖아요. 그래서 지혜로운 여자. 현명한 여자라고 얘기를 하거든요. 그런데 한가인 씨가 그런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셔서(웃음)

# 똑똑하다 VS 현명하다?

똑똑하다는 이미지가 약간 이기주의적인 느낌이 있잖아요. 모든 상황이 자기가 편한 쪽? 으로 잘 이끌어가는, 그런데 현명한 사람은 모두가 편할 수 있게 융통성 있는 사람인 것 같아요. 저 또한 그런 여성분을 선호하다 보니 저도 그렇게 되려고 노력을 많이 해요. 빨간색 파란색을 두고 무조건 한쪽을 고집하는 것보다 ‘둘 다 그럴 수 있지~’ 하는 편이에요. 이게 약간 연기 쪽으로 이어지는데 그래서 캐릭터적인 부분을 한정 짓고 보진 않아요.

# 현재 스타 부부 중 이상형의 커플 모습이 있는지?

일단 한국에서 너무 유명한 션과 정혜영 부부. 이건 좀 다른 얘기인데, 제가 야구는 잘 모르는데 야구선수 추신수 선수 부인 이야기가 되게 유명하잖아요. SNS에서 읽으면서 되게 멋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현명한 거잖아요. 저도 그러고 싶어요. 이글을 보면서 댓글들을 보면 “이런 여자를 만나고 싶어?” 이런 댓글이 많았는데, 이런 여자를 만나고 싶어 하기보다는 나부터가 추신수 선수처럼 꿈에 대한 확신을 갖고 노력하는, 일단 제가 잘해야죠(웃음)
 
# 주변에 사람들도 많을 것 같은데,

호야, 이시언 형님이랑 친해요. 은지랑은 정~말 가끔 연락하죠. 새해 인사라든지(웃음)
이성재 형님이랑 연락 자주 해요. 형님이랑은 집도 가깝고, 그냥 맥주 한잔 하면서 얘기하는 거 자체가 즐거워요. 형님이 저한테 맞춰주시는 거겠죠. 공통분모가 없는데, 진짜 매력 있으세요. 제 친구들을 소개시켜주고 싶은 형이에요. 그게 연령대가 어쨌든 선배님이잖아요. 선배님 작품들을 보면 강해요. 베드신에 사이코패스에, ‘아들 녀석들’할 때 제가 되게 무서워했어요. 제가 처음 인사할 타이밍을 놓쳐서 인사를 못 드렸었는데, 어느 날 회식자리에서 “너 이제 투아웃이다. 한 번만 더 안 하면 알지?”라고 하셨는데, 결국엔 제일 친해졌어요(웃음)

# 조여정 씨가 서인국의 연기력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알고 있는가?

사실 조여정 선배님을 한 번도 뵌 적이 없는데, 너무 감사하더라고요. 제일 기분 좋은 건 그거에요. 동료지만 친분이 없는 분들이 제 얘기를 해주신다는 게 그만큼 절 좋게 봐주신다는 거니까요(웃음)

# 데뷔 후 가장 큰 변화에 금전적인 요소도 있을 텐데, 금전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부모님이 하세요. 저는 돈 관리를 잘 못해요. 버는 게 있으면 제 용돈으로 자동이체를 해요 그리고 나머지는 부모님께 드려요. 얼마 전에 차(레이)를 샀어요. 산 지 1년도 안 됐어요. 블랙. 남자는 블랙이죠(웃음)

# 연예인들 중 부동산, 재테크를 잘 활용하는 분들도 더러 있던데,

아무것도 몰라요. 발을 들이는 순간 저 스스로가 엄청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아서, 계산적인 거 되게 못해요. 선천적으로 그런 게 안되나 봐요. 계산적으로 사람을 만나고 이런 것도 되게 안 돼요. 사회생활하면 어느 정도는 계산적으로 사람을 만나고 상대하고 그런 게 있어야 한다는데 그런 걸 전혀 못 해요. 저는 네, 잘 들켜요(웃음)


진솔하게 대화를 나눠본 서인국은 현대적인 면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였다. 아날로그, 딱 그런 것 같다. 컴맹에다 디지털적인 것도 잘 못하는 수동모드의 남자랄까? “편지를 받아도 컴퓨터로 찍혀있는 것보다 글로 적혀있는 것에 감동을 받고 디지털적인 것에만 의존을 하다 보면 스스로가 불안하다”는 서인국.

수많은 배우들이 공존하는 연예계에서 저마다의 노하우로 대중을 사로잡는 배우들은 무수히 많다. 하지만 배우에게 분명한 목표와 진실된 마음이 없다면 언젠가는 허공 속의 발길질로 힘이 다하고 말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분명한 목표와 그것을 위해 뜨거운 청춘의 열정을 투자하는 서인국의 다음 작품이 더 기대가 된다. 앞으로 나타날 그의 새로운 모습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말 그대로 다재다능한 서인국, 그만의 진정성 있는 매력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의 수많은 팬들에게까지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사진출처: w스타뉴스 DB, 영화 ‘인 타임’, ‘알파 독’, ‘색, 계’, ‘건축학 개론’ 스틸컷)

< 1편[스타들의 수다] 서인국 “세상에서 제일 나쁜 놈 역할을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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